대전, 완공예정일 한참 지나… 건물 철거만 돼
이상헌 의원 “사업 전반 꼼꼼히 점검 필요”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사업’이 당초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며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상헌(울산 북구) 의원은 대전과 부산, 광주에서 추진 중인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촉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8년 e-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e-스포츠를 진흥하기 위해 전국에 상설경기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93.25점)과 대전(87.97점), 광주(83.41점) 총 3곳이 선정돼 경기장 구축이 진행 중이다.

세 개 도시 모두 올해 6월 30일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대전의 경우 설계용역이 유찰되고 정밀구조 안전진단 추가에 따라 일정이 지체됐다.

이상헌 의원실은 직접 경기장 구축 현장을 찾아 대전 e-스포츠 상설경기장으로 쓰일 공간의 내부를 철거만 해둔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상헌 의원은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사업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예산 부족과 비전문성 자문·선정위원 문제로 이미 지적된 바 있다”며 “그러나 구축 현장을 확인해보니 나아진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고 오히려 우려만 늘었다. 콘텐츠진흥원은 완공 시점을 늦추더라도 구축 사업 상황 전반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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