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텔 ‘메리어트’‘베스트웨스턴’ 각각 대전·세종에 설립
지역 호텔도 재건축하며 대비… 관광업계 “활력”vs“출혈 경쟁”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충청권의 신규 호텔 대전(大戰)이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가 대전에 설립되고 이어 ‘베스트웨스턴’도 세종에 새 호텔을 열며 충청권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기존 지역 내 호텔들도 대비에 나서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는 내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인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에 조성되는 5성급 호텔 브랜드를 메리어트로 확정했다.

신세계는 메리어트 호텔의 글로벌 체인 계약을 맺고 해외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주목할 것은 신세계가 직접 운영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대전 메리어트 호텔은 신세계가 최초로 직접 운영하는 호텔이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세종시에 건립 중인 세종NS호텔이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인 베스트웨스턴 이름으로 문을 열게 됐다.

최근 세종NS호텔은 베스트웨스턴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브랜드를 달게 됐다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세종NS호텔은 세종시 어진동에 지상 8층, 지하 3층, 413객실 규모로 내년 상반기 문을 연다.

사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 연회장, 다목적 회의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신규 호텔들의 출사표에 기존 대전 지역 호텔도 대비에 나섰다.

유성온천관광특구에 위치한 대전 라온컨벤션호텔은 12월에 영업을 종료하고, 재건축에 나선다.

기존 건물을 헐고 새 건물을 30개 층으로 증축해 객실을 늘리고 각종 부대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호텔들의 잇따른 출점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온다.

한 지역 호텔업계 관계자는 "신규 호텔의 출점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대전 관광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매출 타격보다 대전의 관광 콘텐츠가 활성화하며 호텔은 동반 성장하고, 고객은 더 나은 만족감을 느끼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호텔 관계자는 "유성관광특구에는 호텔이 몰려 있어 출혈 경쟁이 우려된다"며 "대전에 각종 대형 국제 행사들도 없는 상황에서 온전히 국내 수요에만 기대야 하는 상황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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