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세정수요 급증 전망되며 명분 커져… 충북 선례로 기대↑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으로 연축지구 활성화가 기대되며 대덕구를 관할하는 ‘동대전세무서(가칭)’ 신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전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서도 중장기 인력증원 계획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동대전세무서 신설·분리에 대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덕구 숙원사업이기도 한 동대전세무서 신설은 혁신도시 지정 이후 설립 명분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현재 대덕구는 유성구와 함께 북대전세무서 관할에 속해 있어 오랜 기간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온 바 있다.

특히 700여개 업체와 7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대전산업단지와 대덕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세정 수요가 더욱 몰리지만 세무서나 출장소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접한 서대전세무서(서구 둔산동 소재)와 대전세무서(중구 선화동 소재)를 두고 가장 먼 북대전세무서(유성구 죽동 소재)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다.

대전·대덕산업단지에서 북대전세무서까지는 차로 12.4㎞, 비래동에서는 무려 21.7㎞나 소요된다.

두 자치구를 관할하다 보니 북대전세무서 역시 업무 마비 상태다.

사진 = 연축지구 위치도. 충청투데이 DB
사진 = 연축지구 위치도. 충청투데이 DB

실제 북대전세무서의 세수 실적을 보면 △2015년 2조 3475억 △2016년 3조 904억원 △2017년 3조 405억원 △2018년 2조 9179억원 △2019년 3조 83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세수 기준이 1조 9000억원으로, 대전세무서 3000억원, 서대전세무서가 9000억원인 것에 비하면 가히 월등한 규모다.

혁신도시 지정으로 향후 대덕구 연축동에 위치한 연축지구에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기업까지 유치되면 세수와 세정 수요는 급증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

지난 4월 음성·진천지역에는 충북혁신도시 활성화에 따라 민원인의 납세 편의 제고를 위해 ‘충주세무서 충북혁신지서’가 신설된 바 있다.

대덕구를 독립적으로 관할하는 동대전세무서 신설 추진 역시 시급한 이유다.

대전지방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4월 행정안전부에 세무서 신설안을 제출했지만 심사 안건에서 제외됐다”며 “올해 혁신도시 지정을 발판 삼아 동대전세무서 내년 신설을 목표로 추진하고, 결원현황 등 인력운영 상 애로사항을 본청에 적극 건의해 직원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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