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익명 기부 이어져
쌀·현금·마스크·생필품 등

▲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청주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소외받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주십시요.”

청주에서 코로나19 이후 익명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청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시에 쌀 9건(2330㎏), 현금·상품권(1955만원) 8건, 마스크 6건(7894매), 라면 등 생필품 등 총 41건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익명의 기부는 백미, 현금, 마스크, 라면 등이 주를 이루지만 양말, 가공식품 세트, 음료수 등으로 다양했다.

성화개신죽림동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8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독거노인, 한부모, 저소득층에게 마스크를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 7500장을 기부했다.

또 지난 7월 26일에는 오창읍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말만 전달하고 마스크 100장과 100만원을 기부했다.

앞서 6월에는 용암2동의 익명의 기부자가 1600만원을 내덕2동에는 익명의 기부자가 쌀 1000㎏를 기부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특히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쌀 1포(20㎏)부터 소량의 마스크까지 꾸준하게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어 직접 제작한 마스크, 마스크스트랩, 후드티 등을 기부해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기부자들은 기부물품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놓은 채 전화를 걸어 가져가게 하거나 직접 전달한 뒤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또 건물 내부에 물품을 놓은 뒤 편지 놓고 간 기부자도 있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렇게 힘든 상황에 이름 없이 계속되는 관심과 지원에 정말 감사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훈훈한 미담으로 청주시민 모두의 마음 또한 따뜻해질 것”이라며 “시민의 자발적 나눔, 기부와 함께 모두가 한마음으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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