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노선 배차시간 조정
운행시간 문의·항의 폭주
“근시안적 교통행정 문제”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22일 감축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 40대의 운행을 재개했다.

시는 지난 12일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시내버스 업체를 위해 추가 감회운행을 진행해 160대를 멈춰 세웠다.

대규모 감축 운행 뒤 대기시간이 늘어나면서 일부 노선은 출퇴근 시간 큰 혼잡을 빚었으며 승객 40~50명이 붙어 승차해 코로나19 방역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 항의가 이어지자 한범덕 시장은 지난 19일 버스 승강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시는 가장 혼잡했던 502노선 용정동~오송역~세종시 조치원읍 운행을 하루 왕복 53회에서 66.5회로 늘려 배차 간격이 20분에서 15분으로 5분 단축됐다.

또 713번 노선 분평 종점~오창과학산업단지 운행도 30회에서 38.5회로 배차를 늘렸다.

이와 함께 배차 시간이 조정된 노선은 39곳이다.

그러나 청주시에 교통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은 계속됐다. 오전 내내 변경된 운행시간을 묻거나 추가 배차 제외에 항의하는 전화가 40여통 걸려왔다.

특히 청주시의 교통정책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시민 A씨는 "시내버스 업계와 협의했다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적 교통행정 때문에 시민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노선이 증차 됐는데도 혼잡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혼잡노선을 중심으로 배차 간격을 재조정했고 버스 내부와 승강장 버스 정보 안내기(BIS)를 통해 변경된 시간표를 안내하고 있다"며 "하루 이틀 지나면 혼잡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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