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수산물소비촉진캠페인-공주시
2000년 넘는 재배 역사 자랑
공산성 문화재서 출토되기도
높은 당도·단단한 과육 일품
전국 밤 생산량의 15% 생산
밤 한톨 든 '알밤찹쌀떡' 인기
율피조청·구운한과 등도 개발

▲ 밤을 줍고 있는 시민들. 공주시 제공
▲ 군밤축제 모습. 공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공주 밤은 공산성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출토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지금도 공주시 정안면 월산리 일원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밤나무가 있을 정도로 2000년이 넘는 밤 재배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공주지역은 밤 재배에 최적화 된 기후와 토질로 단단한 과육과 당도가 높은 공주 밤은 특유의 고소한 맛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국 밤 생산량의 15%가 공주에서 생산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공주 밤에 대해 알아본다.

◆공주 밤은

공주에서 재배되는 밤나무는 호산성 수종으로 토심이 깊고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는 내음성이 약한 수종이다. 공주지역은 기상과 토양조건 등이 밤나무 재배에 적합한 입지환경을 갖춰 고품질 알밤 생산의 적지로 꼽힌다. 대부분 경작지가 구릉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밤과 낮의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며 저장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공주 밤 재배농가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130 농가에 달하며 연간 8830t을 생산하고 있다.

◆재배역사는

공주 밤 재배는 2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나라 때 편찬된 ‘삼국지’의 마한(馬韓)이란 대목에서 ‘마한에서 굵기가 배만한 밤이 난다’는 기록이 있다. 송나라의 후한서(後漢書)에도 ‘마한사람들은 농사를 짓고, 누에를 치며, 길쌈을 하고 큰 밤을 생산하고 있는데 크기가 배만하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왕조실록 세종지리지에는 공주지역이 밤나무 심기에 적합한 지역이라는 기록이 있다. 2014년 웅진백제의 왕궁터로 추정되는 공산성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공주 밤이 다량 출토됐다.

▲ 군밤축제 모습.  공주시 제공
▲ 군밤축제 모습. 공주시 제공
▲ 공주알밤. 공주시 제공
▲ 공주알밤. 공주시 제공

◆인기비결은

공주 밤은 유리당과 다양한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지방산, 무기질, 폴리페놀류 등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다른 견과류와 비교할 때 칼로리 용량이 낮아 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항산화 효과가 큰 물질(β-darotean, Tannic acid, Catechin)을 함유해 항노화와 피부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숙취해소효능이 있는 갈릭산도 다량함유하고 있다.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진화

공주시는 밤산업 활성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확대하고 깐밤과 디저트상품 개발,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 생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관혼상제에 많이 사용됐던 밤은 이제는 깐밤과 가공품 위주로 수요가 변화했다.

공주시는 2017년 ‘공주알밤찹쌀떡’을 자체 개발, 상용화 해 2019년에는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주알밤찹쌀떡’에 밤 한톨이 통째로 들어가 공주밤 소비에 큰 기여를 하면서 화학첨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본연의 공주밤맛을 느낄 수 있어 찾는 이가 많은 것이다. 시는 2018년 ‘공주알밤 율피조청’과 2019년에 ‘공주알밤 구운한과’을 자체 개발하는 등 변화된 수요층의 입맛을 고려해 가공식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공주알밤 율피조청’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5000만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율피가 미백효과와 항산화 및 항염화 작용이 뛰어나지만 특유의 떫은맛으로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것에 착안, 율피조청 제조과정에서 떫은맛을 제거해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공주알밤 구운한과’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을 활용해 구워 만든 제품으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낸다.

공주=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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