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수산물소비촉진캠페인-계룡시
팥죽
신도안 공사 인부 허기 달랜 음식
매년 추억 되살릴 팥거리축제 열려
계룡산 물엿
농어민 후계자 18명 전통 맥 이어
개방식 농축방식으로 진한맛 살려
농특산물 브랜드 '신도안'
상추·쌈채 등 11개 농특산물
깨끗한 공기·물로 생산… 인기

▲ 지난해 열렸던 팥거리축제. 계룡시 제공
▲ 지난해 열렸던 팥거리축제. 계룡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팥죽

계룡시는 올해로 출장소에서 시로 승격된지 17년된 신도시다. 계룡은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도읍을 정하기 전 천하의 길지로 여기면서 도읍지로 정해 1년간 대궐공사가 펼쳐졌던 곳 신도안이 있다. 바로 현재 계룡대가 있는 신도안면이 그곳.

당시 공사에 동원됐던 인부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음식이 바로 팥죽이었다. 일명 '팥 거리'라 불리는 두마면 두계리는 오래전부터 팥을 비롯한 콩과 녹두로 유명했다. 팥죽을 팔던 옛 장터의 풍경은 없어졌지만 어린 시절 추억을 품은 팥죽과 팥전 등 옛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축제가 해마다 11월에 열린다. 바로 팥거리 축제다.

지난해에도 지역에서 전래되어 내려오는 '팥거리'의 유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팥죽, 팥 시루떡, 팥 빵 등 먹거리장터와 팥 체험행사, 예술단체의 다채로운 공연 등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로 축제를 열었다.

▲ 계룡산 물엿. 계룡시 제공
▲ 계룡산 물엿. 계룡시 제공

◆계룡산 물엿

6.25 전쟁 후 피난민들이 많았던 신도안에서 가장 큰 생계수단이 바로 계룡산 물엿. 계룡산 엿은 전국에서 알아줄 정도로 유명해 집집마다 가마솥에 엿을 고는 땔감을 사용하기 위해 계룡산에 나무 한 그루 남지 않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계룡대가 들어서면서 엿 고는 모습은 더는 볼 수 없게 됐고, 1992년 두마면 농어민후계자 대표 안봉인씨를 비롯해 18명의 농어민 후계자들이 ㈜신도안종합식품을 설립, 물엿을 생산하며 전통과 맥을 이어오고 있다.

엿공장 대부분은 진공 농축방식으로 만들지만 계룡산 물엿은 우리 옛날 전통의 가마솥에서 고는 것처럼 수증기를 증발시키는 개방식 농축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 공장 굴뚝은 항상 수증기를 내뿜고 있다. 수분을 다 날려 버리기 때문에 휠씬 농축된 제품만을 생산하기 때문에 맛 또한 일품이다.

▲ 계룡시 쌈채. 계룡시 제공
▲ 계룡시 쌈채. 계룡시 제공

◆상추, 쌈채등 ‘신도안’

계룡시는 계룡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속에서 깨끗한 공기와 물을 이용, 생산하고 있는 농특산물을 고유명칭인 '신도안'으로 브랜드화 해 2005년 9월 특허청에 상표등록하고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현재 상추, 쌈채, 칼라피망, 우렁, 양봉 등 11개 품목에 대해 작목반, 농업법인, 생산업체에서 '신도안'의 상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상표등록된 공동브랜드인 '신도안'을 사용중인 특산물인 상추를 비롯해 쌈채와 칼라피망, 우렁, 장류 등 농·특산물이 하나로마트와 대형 유통센터등에서 인기상품중의 하나다.

신도안 상추는 맛과 저장성 등 상품성이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쌈채는 친환경인증 획득으로 유기농재배로 생산해 대도시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또 계룡산 국사봉 아래 청정지역의 지하 140m 암반수에 순수 100% 국산콩만을 이용해 만든 된장은 옛날 비법 그대로 담아 3년이상 옹기에 숙성시켜 깊은 맛이 우러나 감칠맛과 구수한 맛이 일품이며, 우렁은 유황성분을 비롯한 참숯 등을 이용한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생산해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한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엿류, 우렁 등의 상품은 해외에 수출하는 등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계룡산의 맑은 물과 쾌적한 환경 속에서 첨단 수경재배시설로 생산되는 칼라피망은 비타민A·C·E 및 베타카로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채소다.

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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