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절정을 이룬 보발재와 더불어 재미와 낭만, 힐링을 책임질 온 가족 가을 여행지로 단양 천연동굴 탐방이 인기다.

가을 단풍으로 물들은 온달관광지가 아름답다. 단양군 제공
가을 단풍으로 물들은 온달관광지가 아름답다. 단양군 제공

22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 천연동굴은 물과 영겁의 시간이 빚어낸 자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1년 내내 영상 14∼15도 정도를 유지해 여름에는 ‘시원해서’, 겨울에는 ‘따뜻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장기화되는 ‘코로나 19’로 지친 사람들의 부족한 운동량과 아이들의 왕성한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자연학습장으로 단양 천연동굴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은 모두 180여개에 달하는 석회암 천연동굴이 지역 전체에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일반에 개방된 동굴은 고수동굴, 온달동굴, 천동동굴 등 총 3곳이다.

천연기념물 256호로 지정된 고수동굴 사자바위가 인기다. 단양군 제공
천연기념물 256호로 지정된 고수동굴 사자바위가 인기다. 단양군 제공

많은 동굴 중 다양한 색조의 석회암이 장관을 이뤄 종종 세계 3대 미굴(美窟)인 미국 루레이 동굴(Luray Cavern)과도 비교되는 단양 대표 동굴은 고수동굴이다.

천연기념물 256호로 지정된 동굴은 200여만 년 전 생성돼 현재까지 발견된 길이는 총 1395m에 달한다.

개방된 구간은 940m 정도로 전 구간에 걸쳐 거대한 종유석들이 장관을 이뤄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며, 마치 신비의 지하궁전을 연상케 한다.

단양군 제공
고수동굴 에어리언 종유석 모습. 단양군 제공

발길을 옮길 때마다 보이는 마리아상, 천년의 사랑, 사자바위, 에어리언 바위 등 자연 조각품은 그 정교함과 신비로움을 자랑하며, 아시아 최고의 미굴(美窟)로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10여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은 총 길이 700m인 수평 동굴로 굴 입구 높이는 2m 정도다.

온달장군이 수양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달동굴로 불리며, 드라마 세트장으로 유명한 영춘면 온달관광지 내에 위치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달관광지 내 온달동굴 입구 모습. 단양군 제공
온달관광지 내 온달동굴 입구 모습. 단양군 제공

올해는 ‘코로나 19’로 안타깝게 개최되지 못한 고구려 유일 문화축제인 단양온달문화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단양군은 지난달 25일 ‘단양 온달동굴 무(無) 장애 시설 종합 정비 기획연구 및 기획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천연동굴의 무(無) 장애 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

최근 온달 전시관도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일반에 개방돼 방문객들은 온달의 탄생부터 온달과 평강의 만남, 역사적 기록까지 시간적 흐름에 맞춘 스토리텔링으로 재미와 흥미를 더할 수도 있다.

1977년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된 천동동굴(충청북도 기념물 19호)은 470m 길이의 동굴로 종유석과 석순의 생성이 매우 느리게 이뤄지고 있어 동굴 발달 초기단계인 만유년기의 동세를 보여주는 특징이 있으며, 석순의 규모는 장대하지 않지만 매우 정교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곽명호 군 홍보팀 주무관은 “신비로운 자연의 조화를 간직하고 있는 단양의 천연동굴은 코로나 블루를 해소할 가을철 가족여행지로 안성맞춤”이라며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역대책 마련 및 시설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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