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이틀 전 345번째 동참…‘귀감’
가는 혈관 등 난항에도 꿋꿋이 참여

▲ 만 70세의 이범진 헌혈자가 생애 마지막 헌혈에 참여했다.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은 만 70세의 이범진 헌혈자가 생애 마지막 헌혈에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혈액관리법에 의거해 전혈헌혈과 혈장성분헌혈은 만69세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범진 헌혈자는 만 70세 생일이 오기 이틀 전 345번째 헌혈에 동참했다.

 이 헌혈자는 채혈하는 혈관이 가늘고 위치가 일반적이지 않아 헌혈 참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난 38년 동안 숙련된 간호사를 찾아 헌혈의집을 방문하며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했다.

 이범진 헌혈자는 “그동안 헌혈을 통해 남에게 혈액을 기부하면서 동시에 건강을 되돌려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남을 도울 수 있는 건강한 봉사활동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손일수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은 “저출산 고령화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헌혈자 모집이 감소하는 시기에 이처럼 중장년층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는 매우 뜻깊다”며 “감사의 인사와 함께 안전한 혈액제제를 혈액이 필요한 고통 받는 이웃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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