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 중·고교서… 지역교육에 이바지

고남(古南) 리명휘(李明徽)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황규호)는 지난 3일 호서중·고등학교 교정에서 각급 기관단체장을 비롯한 학생, 학부모, 동창회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명휘 선생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 동상 제막식은 충남도 내 명문사학으로 성장한 호서중·고등학교의 설립자인 리명휘 선생의 20주기일을 맞아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지역원로를 비롯한 동창회, 학부모 등의 성금으로 이뤄졌다.

지난 1929년 당진군 신평면에서 출생한 리명휘 선생은 30대 초반에 휘문출판사를 창업, 생전에 우리 나라 젊은이와 양식 있는 지성인들의 필독서가 된 셰익스피어·괴테·헤밍웨이·임어당·앙드레 지드·니체 전집 등 160여권의 책을 출판했다.

또 38세 때인 지난 67년 지(知) ·덕(仁) ·용(勇) 삼달덕(三達德) 실천을 건학이념으로 학교법인 명휘학원을 설립, 호서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차례로 개교했다.

지난 30여년 동안 배출한 2만여명의 졸업생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능시험 충남 최고득점자 배출을 비롯해 최근 졸업생의 97% 이상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등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편 고남 선생 기념사업회는 이번 동상 제막식을 시작으로 고남 선생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唐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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