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김태균. 연합뉴스 제공
한화이글스 김태균. 연합뉴스 제공

한화이글스 김태균이 구단 측에 현역 은퇴 의사를 전했다.

21일 김태균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은퇴를 결정했다.

김태균은 “구단과 팬 여러분 모두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그것을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하지만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신인왕에 올랐으며 2010~2011시즌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이력을 제외하고 줄곧 한화이글스에서만 활약한 간판 프랜차이즈 타자다.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2209안타로 역대 최다안타 3위, 3557루타로 역대 최다루타 4위, 통산 출루율 0.421로 역대 2위, 통산 타율 0.320으로 역대 5위, 홈런 311개로 역대 공동 11위 등 다수의 기록을 세웠다.

구단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하고 싶다는 선수의 의사를 반영해 김태균을 2021 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다.

김태균은 내년 시즌 팀 내 주요 전력관련 회의와 해외 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화이글스는 “코로나19로 제한적 관중 입장이 진행 중인 관계로 김태균 은퇴식은 내년 시즌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의 은퇴에 최고 예우를 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다양한 논의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2일 KIA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앞서 김태균 은퇴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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