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385·415·416·419·420번 '깜깜이'… 산발적 집단감염 유발 우려
깜깜이發 n차감염도… 방역당국 “감염원 파악·차단에 총력 다할 것”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에서 깜깜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이 급증하고 있다.

깜깜이 확진자로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최근 사례가 있었던 만큼 현재 산발적 집단감염 발생에 대한 우려 또한 높은 상황이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4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모두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 혹은 깜깜이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n차 감염으로 조사됐다.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419번째 확진자는 대전 모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다.

이 간호사는 지난 16일 무기력 증상이 나타나 해당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체취를 실시했다.

이날 아침 간호사 확진자의 직장동료를 검사한 결과 같은 병원에서 병동 보조사로 일하는 동료(대전 420번째 확진자)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대전 419번째 확진자의 가족인 배우자, 자녀 3명, 부모님, 이모 총 7명을 검사한 결과 아버지인 421번째 확진자도 확진됐다.

사진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사진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대전 422번째 확진자 또한 감염원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의 확진양상처럼 최근 코로나 확진자 중 깜깜이 확진자와 깜깜이를 통한 n차 감염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이후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 중 대전 384·385·415·416·419·420번째 확진자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자다.

더욱 문제인 점은 깜깜이 확진자를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대전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최초 감염자 격 확진자들의 다수가 깜깜이 감염자였다.

대전 366·367·369·370·371·372·373·374·375·376·377번째·평택 191번째 확진자 등 총 12명을 잇따라 연쇄 감염 시킨 최초 감염자인 대전 365번째 확진자는 깜깜이 확진자다. 대전 386·387·388·389·390·391·392·393·394·395·396·397·398·399·400·401·402·403·405·4

06·407·408·409·410·412·414 등 접촉을 통해 다수의 n차 확진자를 양산한 최초 감염자 격인 대전 385번째 확진자 또한 정확한 감염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확진자는 폐렴증상으로 충대병원을 찾아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산발적 집단감염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재발생하지 않도록 감염원 파악 및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대전 419번째 확진자를 통한 가족감염 건 또한 대학병원, 유치원, 어린이집 등 감염취약계층시설이 관련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산발적 감염은 언제 어디서든 나올 수 있는 점을 방역당국에서도 인지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감염원 파악과 접촉자 파악, 검사, 격리 등 조치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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