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국 첫 과학부시장 임명 눈길
내년 설립되는 '디스텝' 역할 막중
출연연 등 자원 활용…기술·지역 혁신

[혁신도시 대전과 ‘짐’ 싸는 출연연]
글 싣는 순서
<상> 빛 바랜 R&D 전초지, 대덕특구
<중> 연축지구 과학기관 이전, 대덕특구 담장 '관건' 
<하> 과학정책 라인업 구축…리뉴얼 과학도시 대전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 출범 50돌을 목전에 둔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과학부시장을 임명하는 등 과학정책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하며 지역 혁신 성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설립될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이하 디스텝)’을 주축으로 지역 융합기술 혁신 및 대덕특구 및 연축지구와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할 전망이다. 디스텝은 기존 부산산업과학혁신원(비스텝)과 충남과학기술진흥원 등과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일단 대전의 ‘혁신역량’과 대덕특구에 축적된 ‘R&D 자원’의 범위와 규모는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 여기서 디스텝의 역할은 이 두 가지를 서로 어떻게 연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기획하고 창출할 지에 대한 부분이다.

더 나아가 대전을 넘어 충청광역권 연계까지를 목표로 현재 워킹그룹을 시도하고 있다. 일단 디스텝이 기존 기관들과의 가장 큰 차이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에 대한 활용적 측면이다.

그간 대덕특구는 지역 내 ‘섬’으로 불리며 고립의 형태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지역혁신역량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출연연 구성원들도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이제는 곳곳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사진 = 대전시는 지난달 17일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초대원장으로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를 임명했다. 대전시 제공
사진 = 대전시는 지난달 17일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초대원장으로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를 임명했다. 대전시 제공

실제 디스텝 이사회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가 참여하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지역 내 다양한 혁신기관들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또 전례 없는 출연연 연구인력의 파견 형태가 디스텝 인력 운영 방안으로 협의되고 있다. 내년 초 설립을 목표로 연내 일부 출연연 인력파견이 이뤄질 예정이며, 내년까지 단계적인 추가 파견을 통해 협력 채널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엔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출신인 고영주 초대 원장의 역할이 막중하다. 고 원장은 이번 대전역세권·연축지구의 혁신도시 지정을 대덕특구는 물론 대전지역 전체가 실질적인 과학산업의 중심이자, 4차산업혁명특별시로써 성장하는 계기로 내다봤다.

그는 “대덕특구 본원이 전국을 연결하는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전을 구조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시에 본원이 지역자산과 연계돼 지역혁신에 기여하고, 전국으로 기술혁신을 확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디스텝의 핵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 기술혁신의 핵심은 결국 융합이고, 국가발전 모델의 새로운 축은 결국 지역 주도의 글로벌 혁신성장”이라며 “디스텝이 대덕특구, 그리고 혁신도시로써의 대전 발전을 위해 새로운 국가적 자산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끝>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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