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어린이 10명중 9명 ‘사립유치원’…충남·충북 ‘양호’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전지역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20%를 넘지 못했다.

20일 열린민주당 강민정(비례대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전국 시·도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평균 29.2%로 집계됐다.

대전은 유치원생 2만 2132명 중 4306명만이 공립 유치원에 다녀 취원율 19.5%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세종은 97.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충남과 충북은 각각 36.2%와 53.0%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2600학급 이상을 신설해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 달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공립유치원 확대를 통한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와 저출산 문제 해결이 주요 골자다.

대전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4개 국공립 유치원이 건립될 예정이지만 취원율 달성은 힘겨워 보인다.

올해는 1학급의 용전초병설유치원이 들어섰으며 내년에는 대덕구 신탄진에 위치한 여울누리유치원이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 충청투데이 DB
사진 = 충청투데이 DB

또 2022년에는 8학급 규모의 (가칭)친수2구역 유치원과 특수학급 6학급을 포함한 12학급 규모의 (가칭)어울림 유치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역별 편차는 학급 수에서도 나타났다.

대전은 국공립 학급 수가 303개(22.9%)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충청권에선 세종이 410개(96.9%), 충남은 723개(44.4%), 충북은 611개(56.4%)로 전국 평균(34.0%)을 넘어섰다.

또 시도별 2020~2022 국공립유치원 확충계획에는 올해까지 대전 19개, 세종 9개 충남 32개, 충북 36개 등 학급 확충을 계획했다.

현재까지는 대전 12개, 세종 3개, 충북 11개, 충남 23개 학급밖에 증설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목표치 미달 등으로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40%는 달성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원아 수 미달 등으로 인근 사립유치원의 반발도 상존하고 있다.

강 의원은 “공립유치원 확보가 쉽지 않겠지만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는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므로 애초에 설정했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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