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국제 경기침체 영향 이케아 계룡점 투자승인 잠정 연기
골든하이 오픈 차질·대형마트 폐점·매각 등 업황 부진 이어져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여파와 함께 소비의 무게 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유통업계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기대를 모은 지역 대형 유통시설 입점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있고 지역 대형마트 폐점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이케아의 국내 5번째 매장인 계룡점 출점 계획이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된 영향이다. 앞서 이케아 스웨덴 본사는 8월 28일 이사회에서 계룡점에 대한 투자 승인 최종 결정을 잠정 연기했다.

코로나의 세계적인 대유행과 국제 경기 침체에 따른 결정이다. 
이케아는 2016년 10월 13일 충남 계룡시 두마면 농소리 1017번지 계룡대실지구 내 유통시설용지에 대해 국내외 대형 유통업체와 동반 진출하는 조건으로 스웨덴 본사의 투자 승인을 받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11월에는 동반진출업체를 선정, 지난해 10월 상호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나 투자 승인 최종 결정 단계에서 연기됐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중부권 최대 도심형 쇼핑몰 '골든하이'의 오픈 역시 미뤄졌다.
지난달 오픈 예정이었던 골든하이는 코로나와 에스컬레이터 재시공 등으로 인해 오는 12월로 개점이 연기된 바 있다. 

코로나 사태 악화가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소상공인이 입점해 직접 운영하는 지하 1층 식품관 식음료(F&B) 매장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점 계약을 마친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사태를 우려해 개점을 늦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소상공인은 계약을 파기하면서 매장의 20%가 비게 되자 골든하이는 당초 12월로 예정된 오픈을 내년 1월 29일까지 또 한 번 연기하게 됐다.

‘유통업계 공룡’이라 불리며 유통 시장을 장악했던 대형마트도 하나씩 문을 닫고 있다.
롯데마트 천안점과 천안아산점 등 8개 마트 점포가 올해 안에 문을 닫고, 홈플러스도 대전 탄방점과 둔산점을 폐점을 전제로 매각했다.

유통 규제는 갈수록 강화되고 코로나로 불황이 장기화하는 등 대형마트를 둘러싼 영업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는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데 유통 업황이 부진하다는 것은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는 뜻"이라면서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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