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확진자 접촉자 분류돼 임시회 일정 중단 됐었는데
직원 마저 밀접 접촉자… 14일부터 임시회 참여해 당국 ‘긴장’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의회가 임시회 기간 시의원과 직원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의사일정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 천안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확진자(천안 232번)의 배우자인 50대(천안 233번)가 서북구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거쳐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자녀 A 씨는 18일 관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천안시의회 직원인 A 씨가 지난 14일부터 속개된 천안시의회 제237회 임시회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했다.

 이에 천안시의회는 18일~19일 본회의장과 상임위원실 등 청사 소독에 이어 19일 오전 10시부터 속개 예정인 임시회 진행을 오전 11시로 미뤘다.

 시의회에서는 앞서 한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대학원 수업을 수강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16일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회 일정이 중단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 의원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통보받았고 의회 일정도 정상화됐다.

 시의회 관계자는 “의회 개최 전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발열 체크는 물론 회의 시간 동안 마스크 착용과 마이크에도 덮개를 씌우고 수시로 교체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천안 232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데다 증상 발현일로부터 상당 기간이 지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크게 긴장하고 있다.

 실제 232번 확진자인 B 씨는 지난 11일 발열 증상이 있었다. 그러나 B 씨는 18일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예식장과 의료기관, 사우나 등 13곳을 방문했다.

 이로 인해 가족 2명을 비롯해 예식장 1명, 의료기관 2명, 사우나 5명 등이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이 가운데 배우자(233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나머지 접촉자 8명에 대해서도 19일 오전 중 검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B 씨의 GPS 등을 확인하고 추가 발생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보건당국은 또 B 씨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불당동 소재 한 분식집을 방문한 방문자를 찾기 위해 홈페이지 등에 사실관계를 게재하고 자발적인 검사를 유도하고 있다. 해당 분식집 인근에 있는 월봉고 학생과 교직원 등 29명에 대해선 예방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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