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부터 안면도까지 '2~3시간' 외국인 투자·관광객 유입 '걸림돌'
충남도, 기재부 우선예타대상 사업 신청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도가 수 차례 무산된 바 있는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의 재추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 투자 등 유치를 위해선 도내 민간항공 운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첫 민간공항으로 계획된 서산민항의 예타 추진과 국가 계획 반영 여부가 앞으로 3개월 내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사업의 시너지 효과 등 연계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도 내부적으로 안면도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타 시·도 벤치마킹을 진행됐으며 부산과 여수, 제주 등을 대상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분석 결과 도는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제주자유도시개발센터 등 방문에서 여러 시사점을 발굴했으며 그 가운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선 민간공항의 운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충남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관내 공항이 없으며 이로 인해 서산민항 조성이 숙원사업으로 남은 상태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도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수도권을 통해 들어오면 안면도 관광지까지 육로로 2~3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여건이 외국인 투자를 비롯해 관광객 유입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서산민항의 추진 여부가 서둘러 확실시된다면 안면도 관광지 사업에 대한 투자 유치에도 탄력이 예상된다는 게 중론이다.

도는 이날까지 안면도 관광지 1·3·4지구 사업과 관련해 총 28개 기업(잠정)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유력 기업 2개 이상 확보 시 올 연말 사업 공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산민항의 경우 내년도 사업비 확보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연말까지 국토교통부 공항개발 중장기계획 고시와 기획재정부 예타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앞둬 추진 여부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초 서산민항 사업은 2016년 5차 중장기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이듬해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 1.32로 경제성을 충족하면서 가시화됐지만 기본계획 용역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멈춰섰다. 도는 총 사업비 509억여원 가운데 서산시 농어촌도로(지방비) 등을 진입도로 계획에서 제외하면 사업비가 450억원 규모로 줄어 예비타당성 조사(500억원 이상 필요)를 받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사전타당성 조사가 509억원을 기준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예타가 필요하다고 봤으며 제주공항의 이착륙 슬롯 포화 문제 등도 용역비 확보에 걸림돌이 됐다. 도는 이러한 문제를 두고 우선 예타 대상 사업 신청을 진행했으며 이달 29일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예타 대상 사업 선정 시 이르면 6개월 내에 예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련 예산 확보에도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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