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12월부터 민관협력 배달앱 운영
수수료 2% 이하… 업주 경영부담 덜어
지속가능성·여민전 이용 편의성 높여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지속가능성에 한계가 있는 공공배달 앱을 개발하는 대신 민간시장의 배달앱을 활용하면서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는 '세종 민관협력 배달앱' 운영에 나선다.

세종 민관협력 배달앱은 6~12%에 이르는 배달 중개 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춰 지역 내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민간대행사 위탁 등으로 인한 재정부담 없이 민간 기술과 경험을 적용할 수 있어 관리·운영상 전문성과 경쟁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에서 개발된 715개의 공공배달앱 중 상당수가 폐기처분 되거나 개선대상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민관협력을 통해 시장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민관협력형 배달앱 서비스는 서울시와 충북도에서 제공되고 있다. 강원도, 대전시, 천안시에서도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세종 민관협력 배달앱에 세종지역화폐 여민전 결제 시스템을 탑재해 배달앱 운영사의 대외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비자의 여민전 이용 편의성 증대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시는 12월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오는 26일까지 세종 민관협력 배달앱 운영 사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기술력과 소비자 응대에 문제없는 업체이면 참여할 수 있다.

세종 민관협력 배달앱 운영사로 선정된 업체는 배달앱 운영 및 가맹점 모집·관리, 2% 이하 수수료로 배달앱 서비스 제공 등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세종지역화폐 여민전 결제 수단 탑재 및 기타 홍보를 시작으로 여민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배달앱 가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시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해 참여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등 제출서류를 작성한 후 26일까지 시청 기업지원과로 방문·접수하면 된다.

김회산 시 기업지원과장은 "세종 민관협력 배달앱 도입으로 기술력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해 소상공인과 이용 시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