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납부 기한도 못 지켜 내포 종합병원 '원점으로'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이하 암치료센터)가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부지에 대한 1차 대금을 미납한 데 이어 2차 납부 기한도 지키지 못했다.<13일자 2면 보도>

이에 따라 관계기관은 센터와의 부지 매입 계약을 해지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암치료센터는 지난 16일까지 내포 종합병원 부지 매입 계약에 따라 2차 중도금 28억여원을 납부해야 했지만 내지 못했다.

앞서 계약금 19억여원을 제외한 170여억원을 3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납부하기로 했지만 지난 4월 1차에 이어 두 차례 납부 기한을 지키지 못한 셈이다.

암치료센터와 부지 매입 계약을 맺은 충남개발공사는 앞서 두 차례 중도금 미납 시 계약 해지가 가능함에 따라 관련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실제로 센터 측이 2차 중도금까지 미납하면서 계약 해지를 위한 유예 기간 검토 등 관련 절차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으며 최대 2주씩 두 차례 유예·독촉 기간을 부여한 뒤 이 기간에도 1차분을 미납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 놓이면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설립은 원점에서 재추진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도는 종합병원 부재가 인구 유입 등 신도시 활성화에 큰 악재로 작용한다는 판단 아래 종합병원 역할 가능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충북 혁신도시가 건립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고배를 마셨고 이어 본격적인 병원 유치 활동을 펼쳐 중입자암치료센터의 종합병원(300병상 규모) 등 건립을 약속받았지만 현 시점에선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암치료센터가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계약이 해지될 경우엔 센터 이외 병원 설립에 대해 관심을 가진 기업들과도 접촉하는 등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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