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의 닻이 올랐다. 한국철도(코레일)가 한화건설 컨소시엄과 그제 대전역세권(대전시 복합 2구역) 개발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면서다. 앞서 대전시와 한국철도는 지난 7월 한화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 60여 일 간의 논의를 거쳐 한화건설 컨소시엄을 사업시행자로 결정한 것이다. 이로써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혁신도시 지정과 맞물려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92만여㎡ 중 대전역 인근의 상업지역 부지 3만㎡를 민간투자 방식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9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 2008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3차례의 민간사업자 공모 무산으로 책임론이 부상하기도 했다. 3전4기, 무려 12년 만에 빛을 보게 돼 기대가 크다.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하고도 중도에 협약을 해지하는 등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유성복합터미널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겠다.

원도심 재생을 주도할 초고층 랜드마크 주거 타워, 국제회의와 관광수요를 고려한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컨벤션센터, 상생협력 판매시설 조성 등의 청사진이 나왔다. 대전시는 초고층 랜드마크 주거 타워가 원도심 재생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역 주변이 최근 혁신도시로 지정돼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것도 호재다. 대전역세권에 주거, 문화, 상업시설을 적절히 안배해야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동서격차 해소의 마중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부선 철도로 인한 동서 단절은 도시발전의 저해요소로 꼽혀왔다. 원도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지역경제 허브역할을 하는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라야 한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더는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낙후된 대전 원도심 일대가 어떻게 탈바꿈 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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