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월 통계청 충주사무소장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면서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택트(Ontact)'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났다.

'접촉하다'라는 뜻의 'Contact'에 접두사 'Un'을 합성한 언택트는 비면접을 의미하며, 온택트는 언택트에 온라인을 통해 외부와 연결하는 방식을 더한 신조어로 온라인을 통한 대면방식을 일컫는다.

온택트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2020 인구주택총조사는 기존 조사 방식에 온라인을 더한 조사 환경 구축으로 ‘언제 어디서든’ 응답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은 지 벌써 9개월이나 흘렀다.

코로나19에 감염되어도 감기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자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렸고 국가적 재난으로 이어졌으며 전례 없는 위기대응이 펼쳐졌다.

회사에 출근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원격으로 접속해 업무를 수행하는 재택근무와 스크린을 바라보며 수업을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 됐다.

코로나19로 타격 받는 것은 보건, 경제 분야만이 아니다. 통계조사원들의 대면조사가 어려워지면서 2020년 인구센서스를 준비하고 있는 다수의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조사를 연기하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0 인구주택총조사를 10월 15일부터 실시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일의 변화는 당신의 이야기로부터’라는 슬로건 아래 조사를 연기하거나 중단하지 않고 일정대로 시행하는 이유는 인구주택총조사가 우리나라 인구와 국민들의 생활여건을 파악해 다양한 국가정책의 기본자료로 쓰일 뿐만 아니라, 200여종이 넘는 통계 모집단으로 활용될 만큼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조사이기 때문이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는 처음으로 '종이 없는 전자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가족구조의 변화 등 새로운 정책 수요 반영을 위해 1인 가구, 반려동물 항목 등이 조사에 포함된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기존 PC로만 가능했던 인터넷조사를 모바일까지 확대하고, 콜센터를 통한 전화조사도 가능하도록 한다.

대면조사는 종이 대신 조사원이 갖고 다니는 태블릿PC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0%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에는 10월 안내문이 발송되며, 10월15일부터 31일까지 인터넷(PC, 모바일)과 전화를 이용한 비대면조사가 가능하다.

비대면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가구는 조사원을 통한 방문면접조사가 11월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나와 내 가족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이라는 범국가적 목표를 위해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에서는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조사를 적극 활용해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참여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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