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최근 3년간 국내 증권사가 쏟아낸 투자의견 리포트 중 90% 가량이 매수 의견이고 매도의견은 0.0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충남 천안병)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증권사별 투자의견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8월까지 31개 국내 증권사에서 낸 매수의견 리포트 7만 8297건 중 매도의견은 단 55건으로 0.07%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의견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 증권사는 △매수의견 6만 9690건(89.0%) △중립의견 8552건(10.9%) △매도의견 55건(0.07%)으로 매수 쏠림현상이 심각했다.

NH투자증권은 2015년부터 회사가 사둔 특정 주식에 대해 매수 리포트를 낸 뒤 24시간 내에 해당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13개 기업 주식 21억원을 거래했다가 4년 뒤 금감원에 적발되어 제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투자자들에게는 매수를 외치면서 자기들은 뒤에서 몰래 팔아치우는 증권사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금감원은 철퇴를 내려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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