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새벽 C급 시간대 편성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올해 제작된 코로나19 공익광고 상당수를 평일 오후, 새벽 등 ‘C급 시간대’에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구갑·사진) 의원이 밝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자료에 따르면 KBS1은 공영방송임에도 코로나 공익광고 87%를 C급 시간대에 편성했다. SBS는 79.3%, MBC는 66.7%를 C급 시간대에 방영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C급 시간대는 △평일 정오~오후 6시 △평일 오전 12시30분~오전 7시 △토요일 오전 12시30분~아침 7시 △일요일 오전 12시30분~오전 7시30분 등이다. 주로 취침하거나 일하는 시간으로 시청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방송법은 비상업적 공익광고를 일정 비율 이상 편성하도록 했다. 공공이익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취지”라며 “공익광고 대부분을 C급 시간대에 편성하는 것은 편법으로 법을 어기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작한 공익광고가 정작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공영방송은 그 책무가 더욱 무겁다. 방송사는 이 같은 편법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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