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부동산 디벨로퍼 미래인과 계약…오피스텔 건립할 듯

사진 =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 다음카카오맵 캡처
사진 =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 다음카카오맵 캡처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홈플러스 대전 탄방점에 이어 대전 둔산점 부지에 고층의 오피스텔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디벨로퍼인 '미래인'이 매물로 나온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을 인수한다.

미래인은 홈플러스와 대전 둔산점은 지난달 초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금액은 약 3840억원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것은 개발을 전제로 이번 거래가 성사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래인은 오피스텔 건립을 추진할 전망이다.

미래인은 2009년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 아파트형 공장, 도시형 생활주택 등 사업성을 기준으로 다양한 형태의 개발사업을 벌여왔다.

그동안 홈플러스는 자산 유동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는데, 대부분 재임대했다.
이번 매각에서 홈플러스는 그간 추진해온 매각 후 재임대 방식이 아닌 폐점을 전제로 했다.
폐점을 전제로 한 만큼 향후 개발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만 홈플러스가 책임 임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철거 후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직 대전 서구에 인허가 신청은 들어오지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오피스텔 사업을 위한 인허가 신청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폐점 결정과 함께 최근 부동산 개발회사에 매각된 홈플러스 탄방점 부지에도 오피스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자는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됐던 주상복합 대신 높이 46층, 5개 동 규모의 오피스텔을 짓기 위한 사전 심의를 대전시에 접수한 상태다.

앞서 홈플러스가 개발을 전제로 대전 둔산점과 탄방점 매각에 나서면서 매각 초기부터 개발사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전 둔산점과 탄방점이 핵심 거점지역으로 평가받는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 둔산점의 경우 부지가 넓어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점이 디벨로퍼의 이목을 끌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대전 탄방점과 둔산점은 중심상업용지"라며 "둔산동 지구단위 계획 지침상 해당 부지는 주거용 공동주택이 들어설 수 없는 상업용지라 주상복합의 건립은 어렵지만 오피스텔은 업무시설로 허용돼 개발 시 개발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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