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 전 대위. 연합뉴스

☞그야말로 '동영상 시대'다. 버스·지하철·길거리만 봐도 안다. 뉴스·웹툰·커뮤니티를 보던 사람들이 달라졌다. 다 움직이는 걸 바라본다. 어쩌면 이어폰의 발달도 이 변화에 한몫했으리라. 이어폰은 선이 사라졌고, 기술도 늘었다. 주위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까지 나왔으니 말 다 했다. 그리고 동영상은 '귀찮은' 현대인들에게 딱이다. 틀어놓으면 끝이다.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면 된다. 무언갈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 가만히 시간을 때우기엔 최고다.

☞동영상 왕국엔 절대 강자가 있다. '유튜브'다. '틱톡'도 뜨는 추세지만 비할 바 못된다. 유튜브가 동영상 시대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엔 '영상 공유' 사이트로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정보·취미·일상 등을 공유한다. '인생을 공유'하는 셈이다. 자연스럽게 커뮤니티 역할도 했다. 그러다 보니 방대한 정보가 쌓였다. 그리고 이 정보들이 이젠 검색 엔진을 위협한다. '무언갈 찾을 때 네이버가 아닌 유튜브에서 찾는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유튜브가 유행을 선도한다. 유튜브서의 화제는 곧 인기가 된다. 유튜브에서 뜨면 방송 출연·광고 촬영은 '껌'이다. 이번 '가짜 사나이' 논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가짜 사나이'는 유튜브 군대 예능이다. 출연진들은 특수부대식 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악바리 정신, 전우애 등이 피어난다. 이 재미 덕인지 시즌 1은 누적 조회 수 5000만 회를 넘겼다. 얼마 전 시작된 시즌 2도 열흘 만에 누적 조회 수 3000만 회를 넘겼다.

☞'가짜 사나이'에 교관으로 출연한 이근 전 대위는 스타였다. 그의 "너 인성 문제 있어?"라는 말은 최고 유행어다. 그랬던 그가 빚투·성추행·폭행 논란으로 시끄럽다. 같이 출연한 교관 로건·정은주도 성 추문에 휩싸였다. 이젠 되레 그들에게 "인성 문제 있어?"라고 물어야 할 판이다. 그들이야말로 진짜 '가짜 사나이'였다. 이근 전 대위는 화제 인물인 만큼 여기저기 출연했다. 논란이 일자 방송가에선 편집하기 바쁜 모양새다. 광고계도 그를 지우기 바쁘다. 뭐 하나 뜨면 무분별하게 우려먹는 사태의 비극이다. 하나 터지면 다 끝장난다. 유튜버들 논란은 오늘, 내일 일이 아니다. 국가비의 자가격리 수칙 위반, 한혜연의 내돈내산 뒷광고 논란도 후폭풍이 거세다. 유튜브는 ‘도덕적 검증’을 거치지 않는다. ‘누구나’ 유튜버가 될 수 있다. 고로 그들은 신이 아니다. 무조건적으로 추앙해선 안된다. 아닌 건 가려낼 줄 아는 분별력이 필요하다.

편집부 김윤주 기자 maybe041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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