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인구 10.6% 몰려 분동 필요성 제기
비대면 설문조사서 주민 89.9% 찬성
86.8% 경계구역 ‘번영로 기준’ 선택

▲ 불당동 분동 경계도. 사진이 주민 설문조사에서 86.8%의 찬성율을 기록한 1안이다. 천안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인구 과밀로 분동이 추진 중인 천안시 불당동의 경계구역이 번영로를 기준으로 불당 1동과 불당 2동으로 나뉠 전망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불당동은 2013년 10월 개청 이후 신도시 개발이 이어지며 최근 3년간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실제 불당동의 인구는 시 인구 65만 8670명의 10.6%인 7만 명을 차지하고 있다.

불당동의 인구 과밀에 지역주민들은 분동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

이에 시는 불당동의 행정수요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분동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시는 분동의 찬반여부와 경계구역에 대한 주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한 달 간 전 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아파트 주민에겐 세대별 설문지 배부, 단독주택 주민에겐 회수용 우편물을 배부하는 등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설문에는 8000여 가구(31.1%)가 참여했다. 주민의 89.9%가 분동에 찬성하는 것으로 의견을 냈으며 경계구역에 대해서는 86.8%가 1안(번영로 기준)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안은 불당 1동과 불당 2동을 번영로를 기준으로 나눈 구역이다. 기존 천안시청과 불당동 청사가 있는 지역이 불당 1동이 되며 불당 신도시 지역은 불당 2동으로 짜여진다. 천안교육지원청 인근의 불당 카페거리 내 상가 및 주택과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 펜타포트 인근 아파트는 불당 1동에 포함된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당 2동 행정복지센터 청사를 2021년 하반기 개청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청사는 우선 불당 신도시 내의 건물을 임차해 임시로 활용하고 추후 신청사를 지을 방침이다.

박상돈 시장은 “그동안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불당동 분동과 관련해 주민 설문조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주민의견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자치법규 개정 및 하반기 불당2동 개청을 계획대로 추진해 시민의 행정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