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야구장 조성 당위성 확보
심사 통과 조심스럽게 낙관
통과 땐 사전행정절차 완료 전망
올해 말 실시설계 용역 착수가능

사진 = 베이스볼드림파크 조감도. 대전시제공
사진 = 베이스볼드림파크 조감도. 대전시제공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이 타당성 조사 완료와 함께 내달 중앙투자심사 절차에 들어간다.

예정대로 중투심사가 완료될 경우 사실상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가 모두 완료되는 것으로 사업 추진 본격화가 가시화된 상황이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난달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중투심사는 지방정부의 신규 투자사업 규모가 200억원 이상일 경우 사업 시행 전 진행하는 법적 절차로 심사 일정은 이달 말 결정돼 내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은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부지에 1393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5만 2100㎡, 관람석 2만 2000석, 주차장 1863면 규모의 개방형 구장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지난 8월 완료했다.

타당성 조사를 통해 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안)에 담긴 신축 야구장의 경제성, 파급효과, 재원조달계획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요소들의 적정성을 확인했다.

이번 중투심사에서는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성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 등을 심의하게 된다.

시는 중투심사 통과를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지난 타당성 용역 조사 당시에도 현재의 한밭종합운동장의 수직·수평 증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이 확인되면서 신축 야구장 조성의 당위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다만 행정안전부 측이 지자체의 전문체육시설 건립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고 있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자체가 전문체육시설을 건립할 경우 향후 시설 운영을 위한 예산 투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탓에 행안부는 최근까지도 재정 건전성 확보 등을 우선시하며 지자체의 전문체육시설 건립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부정적 요소 역시 충분히 해결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는 대전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이글스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총 사업비인 1393억원의 30.9%인 430억원을 부담하기로 협의하면서 시는 건설비용의 상당부분 확보라는 결과물을 거둔 상태다.

시는 내달 예정된 중투심사가 통과되면 곧바로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등 절차를 거치는 등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가 모두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베이스볼 드림파크 실시설계 용역 역시 이르면 올해 말 착수가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중투심사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통한 지역 내 체육 인프라 확충이라는 당위성이 거듭 확인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중투심사에서 긍정적 결과가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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