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응시생, 모집인원比 부족
지방사립대 경쟁률, 전년보다 줄어
전문대, 오늘 1차 수시마감…‘긴장’
일각선 정부정책 맞춰 학과 신설도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13일 1차 수시모집 마감을 앞둔 전문대학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깊다.

올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모집 인원은 약 55만 5000명에 달하지만 수능 응시생은 약 49만명에 불과해 신입생 충원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12일 대전지역 전문대에 따르면 13일 1차 수시모집 마감을 앞두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방 사립대 경쟁률이 전년도와 비교해 하락하면서 수시모집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문대학들도 간접적인 타격을 예상하며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취업률이 높은 보건·의료계열만 경쟁률이 유지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마다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일부 대학들은 학과별 인원 조정을 통해 정부 정책에 맞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과를 신설하고 있다.

대전보건대의 경우 올해 선발 인원의 10~15% 가량을 조절해 포스트 코로나에 발맞춘 바이오의약과를 신설했다.

해당 학과는 1차·2차 기간 동안 총 30명을 모집하며 교과과정을 통해 의료기기 관련 국가고시와 의료계열 취업을 기대하고 있다.

대덕대는 향후 지역내 대형 유통업체가 입점한다는 점에 착안해 패션, 유통, 마케팅 등 관련 전문인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샵마스터-쇼핑과를 신설했다.

우송정보대학도 수시경쟁률 하락에 고심하고 있다.

외식조리계열에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는 중간집계 결과 지원율이 다소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예상돼서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수요에 맞춰 스마트팩토리 스쿨을 신설해 제조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스마트팩토리스쿨은 기술과와 시스템운영과로 나눠 각 56명, 38명 모집에 나서며 기업 전문가 4명이 산학교수로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우송정보대 관계자는 “정부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전문인력 10만명을 양성 등 스마트팩토리 혁신 전략을 추진에 나서 우송정보대도 학과신설을 개편했다”며 “학생들은 글로벌 선도 기술업체와 협력하게 되며 졸업 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술자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대 수시모집은 1차와 2차로 나눠 실시되며 13일 마감되는 수시 1차 모집 이후에도 수능을 전후로 수시 2차 모집이 진행된다.

수시 2차 원서접수 기간은 내달 23일부터 12월 7일까지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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