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수억원을 들여 개발한 소상공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부평갑)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으로부터 제출받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활용 현황'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진공은 5년간 소상공인을 위한 앱을 개발하기 위해 총 4억 3000만원을 투입했다.

개발된 앱은 △매력넘치는 우리시장(3억 1290만원) △소상공인마당(8980만원) △나들가게(2750만원)로 총 3개다.

특히 3억원이 넘는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간 '매력넘치는 우리시장' 앱은 전통시장을 홍보하기 위해 2014년 4월 출시됐다.

그러나 출시 이후 현재까지 6년간 총 다운로드 건수는 5만건, 일평균 방문자 수는 60여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 앱은 서버 상태를 확인하라는 메시지만 뜨고 제대로 실행이 되지 않는 등 현재는 방치된 상태다.

소규모 유통업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출시한 '나들가게' 또한 비슷한 시점에 출시했지만 총 다운로드 8000건, 일평균 방문자는 61명 수준으로 이용자가 매우 저조하다.

더불어 2015년 4월 출시한 소상공인마당 앱은 다운로드 14만 8000건, 일평균 방문자 918명으로 그간 개발된 3개의 앱 중 가장 접근성은 높았으나, 활성화됐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성만 의원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개발한 앱들이 사실상 활성화에 실패한 상황”이라며 “단순 실적을 쌓기 위해 앱만 만들고 관리를 하지 않아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어, 필요할 경우 앱을 통폐합하는 등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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