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

요즘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 초조함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류의 재앙인지 아니면 인재인지 아직도 원인이 무엇인지 확실히 규명된 것이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오늘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로 누구나 좋아하는 계절이다. 운동하기도 좋고 먹거리도 풍부해서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더욱 좋은 것은 야외로 나가서 자전거를 신나게 타다보면 기분전환은 물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거양득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렇게 삶에 활력을 주는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대전시에서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중이다. 대전시는 시민 공영자전거인 타슈를 운영하는 대전시설관리공단과 (사)자전거사랑전국연합대전본부, 대전광역시동구자전거연맹 등과 함께 안전한 자전거 타기 교실과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맞춤형 안전교육은 자전거를 배우고자 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기초이론과 실습 등이 무료로 진행된다.

또한 대전시는 안전한 자전거 타기를 위해 음주운전 금지, 안전모 착용, 전조등 등 안전장치 장착, 안전속도(20㎞/h) 지키기, 휴대전화·이어폰 사용금지 등 5가지 약속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 타기에 대한 위험성을 간과해 아직도 잘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경미한 사고와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일정비율로 존재한다는 하인리히 법칙과 같이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안전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자전거 사고도 증가추세에 있다. 이에따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과 더불어 사고시 보상대책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2009년부터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매년 자전거 보험에 가입해 사고발생시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968건(사망 13, 후유장애 20, 상해 935)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보험 혜택을 받도록 함으로써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또한 자전거 타기 좋은 하이킹 코스도 지정해 놓았다. 한밭수목원~침산동 뿌리공원(11㎞), 한밭수목원~월드컵경기장~동학사(17㎞), 엑스포다리~가수원교(10.3㎞), 한밭수목원~대청댐 가는길(18㎞) 등 10개소가 있다.

대전시는 자전거 도시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294개 노선에 자전거 도로가 767㎞ 구축돼 있으며 시민공영자전거인 타슈 2895대를 무인대여소 261개소에 비치해 버스정류장과 도시철도역 등 대중교통과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2009년도에 200대로 운영을 시작한 타슈는 현재는 1일 평균 1500여명이 이용하고 있어 코로나 시대에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민선7기에 들어서서는 시장 약속사업으로 2021년까지 타슈 무인대여시스템을 개선하는 용역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토대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를 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게 타슈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성능이 개선된 3세대 타슈 1000대를 신규로 비치해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이렇듯 자전거 타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3대 하천이란 훌륭한 장소 그리고 도심과 농촌의 풍경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힐링코스,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바람,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 가을에 건강도 챙기고 삶의 활력도 충전할 수 있는 자전거 타기를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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