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충남교육청 유아교육-유아·놀이 중심 교육캠페인]
천안일봉유치원, 다문화유치원 선정
다문화 친화적 환경 조성 다양한 교육
다문화 체험의 날·체험활동 등 눈길
생활 적응·맞춤형 교육 적극 지원도
내포유치원 ‘多이해 多사랑’프로그램
가정·지역 협력 행복한 놀이배움 실현
맞춤 언어발달 지원·전통놀이 등 운영
다른 나라 문화 존중·소통 능력도 함양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올해부터 유아·놀이를 중심으로 구성된 ‘2019 개정 누리과정’이 시행된 가운데 각급 유치원에선 새로운 미래교육 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혁신에 몰두하고 있다. 그동안의 교육과정과 달리 유아가 충분한 놀이 경험을 갖고 이를 통해 몰입과 즐거움 속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교육 모델 역시 일대 혁신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교육계 전반에선 이를 두고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를 비롯해 전반적인 운영체제의 변화와 이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일선 유치원은 시험무대가 된 모습이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다문화 가정 유아를 위한 정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도내에서 점차 늘어가고 있는 다문화 가정 역시 유아·놀이 중심의 교육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는 유치원들을 소개한다.

▲ 천안일봉유치원에 재학 중인 유아들이 다른 나라 전통의상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일봉유치원 제공
▲ 천안일봉유치원에 재학 중인 유아들이 다른 나라 전통의상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일봉유치원 제공

◆천안일봉유치원 “여러 성과 바탕 2년 연속 다문화유치원”

천안일봉유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문화유치원으로 선정됐다.

다문화유치원은 다문화 가정 유아에 대한 교육 기회의 출발선 평등 보장과 함께 유치원 생활 적응, 진로 지원 및 지역사회 지원 체계 등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부의 정책이다.

앞서 지난해 다문화 교육 지원을 위한 전래놀이와 교사 다문화 연수, 도서구입, 다문화 체험의 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성과가 바탕이 됐다.

이보다 앞서 2016년에도 다문화유치원으로 선정된 바 있는 일봉유치원은 총 10명의 다문화 가정 유아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교육을 펼치고 있다.

다문화 이해의 시작은 자신과 자신 주변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작고 가까운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유치원 생활과 적응을 위해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다문화 교육을 추진 중이다.

특히 문화 감수성 함양과 다문화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언어교육과 다문화 이해 교육, 가정·지역 연계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이해를 돕고 있다.

이를 위해선 교사의 역량 역시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4월에는 다문화 의식 제고와 교수 능력 역량 강화를 위해 윤연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을 강사로 초빙해 교직원을 대상으로 다문화이해 연수를 실시했다.

이어 7월에는 다문화 교육 운영을 점검하기 위해 다문화 교육 교사 협의회를 진행했으며 누리과정과 연계한 통합 언어교육과 맞춤형 개별 언어 교육 방안을 개선했다.

초기발달을 위한 지원으로는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학기 초 비대면 협의회를 진행해 유아 개인 특성과 발달 정도를 파악하고 유치원과 가정을 연계한 개별 지도를 추진한 바 있다.

만 3세 신입생 다문화 유아를 대상으론 언어 발달 정도를 확인한 뒤 지원하기 위해 천안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연계해 언어검사를 진행했으며 기초학습 결손 예방을 위해 교육지원청 순회교사가 주1회 방문해 기초학습 교육을 실시하고 방학 중 박물관 등 문화체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일봉유치원은 다문화 친화적 환경에 대해서도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에 들어서 세계 여러 나라 음식을 만드는 요리활동에 이어 다문화 체험의 날을 운영해 유아들과 함께 다문화 가정의 의미를 알아봤다.

또 9월에는 ‘어서와~ 엄마나라 처음이지?’를 주제로 다문화 가정 학부모를 강사로 초빙해 학부모가 살았던 나라의 문화와 풍속을 교육했으며 이달 중에는 천안시 다문화 이주민센터와 연계한 다문화 이해교육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이 추진될 예정이다.

일봉유치원은 이러한 교육 전반에서 한국문화 이해교육을 통한 유치원 생활적응 지원과 맞춤형 교육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쳐 교육 효과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다문화유치원 담당교사는 “아이들이 다문화 사회와 융합하기 위해선 반 편견 의식, 평등성, 수용성 등 어린 시절부터 다문화 친화적인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교사들은 다문화 교육 요소가 유치원 교육과정 전반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홍성 내포유치원에 재학 중인 유아들이 우리나라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은 모습. 내포유치원 제공
▲ 홍성 내포유치원에 재학 중인 유아들이 우리나라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은 모습. 내포유치원 제공

◆내포유치원 “다(多)이해 다(多)사랑, 편견 없는 환경으로”

홍성 내포유치원은 유아들이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多)이해 다(多)사랑’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포유치원은 7학급(만3-5세)으로 117명의 유아가 재원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다문화 가정 유아 비율은 3.4%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포유치원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유아,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협력 아래 행복한 놀이 배움을 실현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내포유치원은 지난 7월 다문화 유아들의 개별 진단을 위해 언어발달 전문가가 진행하는 언어발달평가를 실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언어 발달 지원의 기초를 마련했다.

또 개별 지원을 위해 관련 센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언어발달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유아들의 심리·정서·인지적 발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우면서 개별 유아에게 적합한 언어 지원을 통해 유아의 의사 소통 능력 증진과 소통하는 태도, 사회성 발달을 도모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기초 활동과 별개로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밀집도 최소화에 맞춰 전통문화체험 놀이 한마당을 실시했으며 유아들이 옛 물건을 직접 체험해보고 다양한 전통놀이를 경험해보면서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자부심을 높이는 기회를 부여했다.

또 세계 여러 놀이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확장시키는 데에도 힘을 쏟았으며 세계놀이를 통한 다문화 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홍성군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와 함께 세계 놀이 한마당도 진행했다.

세계 놀이 한마당은 중국과 일본, 필리핀 등 각국에서 행해지는 전래놀이를 경험하는 행사로 유아들의 다문화적 감수성을 증진할 수 있도록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지난달 말에는 송편빚기를 통해 우리나라 한국의 명절 음식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이뤄졌으며 한복을 직접 입어보고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경험하는 활동도 병행됐다. 이와 함께 세계 여러나라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체험활동도 진행됐으며 중국 치파오, 일본 기모노 등 다양한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예술적 감수성을 높이는 기회를 가졌다.

내포유치원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문화 간 소통을 이루고 우리 문화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놀이 문화를 존중하면서 소통하는 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포유치원은 앞으로도 교육공동체와 함께 하는 내실 있는 다문화 교육 운영을 통해 서로의 다름과 같음을 이해하고 존중과 사랑으로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내포유치원 이모 원장은 “세계화에 발 맞춰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통하여 우리 문화와 타 문화와의 차이를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며, 유아들이 놀이를 통해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충청투데이가 함께하는 유아·놀이 중심 교육과정 홍보를 위한 공동캠페인입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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