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우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장

우리나라는 1500년의 역사를 이어온 고려인삼의 종주국으로서 그 우수한 효능의 이용가치를 창출하여 산업화하고 전통 문화적 가치를 제고하여 국가브랜드로 발전시켜왔다.

그러한 고려인삼은 인삼산업전반에 걸쳐 많은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캐나다, 미국을 중심으로 기업형 재배회사가 정부의 지원을 통한 대규모 화기삼이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고 홍콩 국제시장을 화기삼이 장악하고 있다. 고려인삼의 명성을 유지하고 인삼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안전생산관리, 제조공정, 효능에 대한 원료의 국제인증·표준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

중국 정부는 최대 인삼 산지인 지린성 창바이산(백두산) 지역에 인삼종자를 대량으로 살포하여 고려인삼의 뿌리를 찾아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고려인삼의 원산지임을 주장하고 있다.

마침 문화재청은 9월 28일자로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12조 및 동법 시행령 제 14조 제 2항의 규정에 의거 인삼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를 공고 중에 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무척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점이 있어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의 지정예고(안)인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를 고려인삼 재배와 문화로 수정하여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켜온 고려인삼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전통적으로 우수한 기술과 효능의 가치를 보존하는 폭 넓은 안목이 필요하다.

(재)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는 지역특화작목인 인삼·약초의 안전성확보, 원료표준화, 제품의 브랜드향상을 위해 GAP인증기관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GAP인삼 인증농가 보급실적은 33%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금산군은 인삼의 안전성확보와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해 GAP인증 확대를 전략적으로 추진해 오면서 수확 후 관리와 유통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PLS 대응을 위한 안전성 확보, GAP인삼의 유통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활로 개척 등의 목표로 인삼(약초) GAP광역서비스망 구축에 착수하였으며, 금후 GAP인증확대 추진을 위해 21년부터 5년간 안전생산 농업기반 확충, 수확후 관리 및 공동선별장운영, 컨설팅 및 인적네트워크 구축, 유통효율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인삼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인삼종주국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국제적 수준의 독자적인 표준화·규격화가 필요하며, 관련 국가들과의 국제교류를 통해 인삼부문에 대하여 국내 GAP 기준을 국제표준화 하는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종자단계부터 생산과정 및 유통단계까지 단계별 국제표준(안)이 마련되어 ISO에 등재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서는 고려인삼의 역사적 고찰 및 산학관연 공동노력을 통하여 UNESCO 무형문화재에도 등재되어 그 우수성이 인정받고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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