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을지대병원 전경. 대전 을지대병원 제공

대전 을지대병원노조가 8일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을지대병원지부는 이날 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사측의 완강한 태도로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핵심쟁점으로 비정규직 정규직화, 호봉제 도입, 간호사 처우개선 등을 꼽았다.

노조는 “(사측은) 단 한명의 정규직 전환도 불가하다고 한다. 호봉제, 간호사 처우개선도 묵묵부답”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최근 2년간 노사 간 분쟁없이 합의했다. 그러나 사측은 일부 사항을 합의하고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 4년간 노사화합을 통한 병원발전에 힘썼다. 매년 10%를 상회하는 임금인상을 해 왔다”며 “노조의 10.6% 인금인상 요구, 호봉제 전환 등은 현실적으로 무리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는 13일 협상 재개를 약속했으나 기습적으로 파업을 단행했다”며 “병원이 환자를 위해 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파업 책임은 전적으로 노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 삼아 병원을 압박하는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의료현장에 복귀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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