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월별 낙찰가율 8~9월 연속 80%로 주춤…충북도 절반 '뚝'
충남 전용도 걸쳐 진행건수↑·세종 낙찰가율 여전히 100% 육박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충청권 경매시장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북의 경우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의 경매거래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충남과 세종은 뜨거운 경매 열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지지옥션의 ‘2020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충청권 경매시장이 ‘대전·충북’과 ‘충남·세종’으로 나뉘며 대조적인 경매거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전의 경우 올해 초부터 지난 7월까지 꾸준하게 월별 낙찰가율 90%를 넘기며 뜨거운 열기를 보여왔지만, 8~9월 두달 연속 80%를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다.

평균응찰자 수 역시 상반기에는 평균 8명 이상이었으나 7월(4.1명), 8월(3.5명)은 절반 이상 줄었다.

대전지역 경매시장의 하락은 업무상업시설 저조에 기인한다.

그간 낙찰건수가 평균 10건이었으나 절반 수준으로 줄은 6건을 기록하면서 낙찰률이 40%선에서 20%선으로 곤두박질쳤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충북의 업무상업시설은 평균응찰자 수가 소폭 늘긴 했지만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까지 떨어지며 한 달 새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달 낙찰률은 14.5%를 기록해 광주(8.9%), 울산(10.5%)과 함께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지며 5~8월 힘겹게 사수해왔던 20%선이 꺾였다.

충북 업무상업시설은 지난해 6월(32.6%) 이후로 한번도 월별 낙찰률이 30%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낙찰가율 43.4%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반면 충남과 세종의 경매시장은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충남의 경우 지난 8월에 비해 전 용도에 걸쳐 진행 건수가 증가했다. 

2012년 이후 매월 200건대를 유지해오던 충남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2018년을 기점으로 부쩍 늘며 올해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500건을 넘기고 있다.

지난달에는 토지 낙찰가율이 70%를 넘겼고, 업무상업시설도 타 지역과 달리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 수 모두 전월에 비해 호전된 수치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세종의 경우 토지 경매 낙찰가율이 지난 8월(108.3%)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10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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