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만 7511호 중 3.6% 공가
세종 1위·대전·충남·충북 상위
사후관리·활용방안 마련 시급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충청권 LH임대주택(영구임대) 100곳 중 3곳이 공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서울 동대문을)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청권 LH 임대주택 총 11만 7511호 중 3.6%(4330호)가 6개월 이상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대전지역의 경우 LH영구임대주택 3만 483세대 중 757호가, 세종은 7451세대 중 437호, 충남 3만 8642세대 중 1465호, 충북 4만 935세대 중 1380호 등이 공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세종의 경우 광역별 공가비율이 울산(5.7%), 경북(5.5%)보다 높은 5.9%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충남(3.8%), 충북(3.4%), 대전(2.5%)도 상위에 랭크됐다.

특히 ‘전국 공가많은 상위 10개 단지’에서도 대전 동구 판암동 주공아파트 4단지(영구임대)가 2415세대 중 295호가 공가인 것으로 확인, 충남 아산시 아산엘크루(공공임대)도 475세대 중 226호가 빈집인 것으로 나타나며 충청권 2개 임대주택 단지가 이름을 올렸다.

상황이 이러하자 최초 임대주택 공급 시 교통, 임대수요, 인프라 등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경태 의원은 “청년을 위한 행복주택이 청년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며 “공실이 되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해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공급 중이거나 공급 예정인 행복주택에 대해서도 청년들의 요구가 반영됐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초 수요조사가 잘못된 것이 아닌지, 단지 주변 교통과 인프라 여건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정확한 원인 파악을 통해 방치된 주택에 대한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임대주택 공급 시 교통, 임대수요, 인프라 등 면밀히 살펴 공가 관리비 등과 같은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5년 간 전국 공가 관리비 지출비용은 375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 8월까지 공가 관리비는 140억원이 넘어 역대 최대 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