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목표 연한 내년 말 만료
7차계획 연구용역의뢰 예정
고평가 받은 안면도 관광지
연한 만료전 실마리 찾을 듯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도가 제6차 충남권 관광개발계획 목표 연한이 내년 말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계획 마련에 나섰다.

앞서 6차 계획 진행 과정에선 유교문화 관광자원화와 서해안 생태관광거점 조성 등의 세부사업이 물꼬를 텄지만 해양레저 등 일부 분야에선 대(對)중국 국제 정세 변화 등으로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 계획상 관광단지 조성사업에서 고평가를 받았던 안면도 관광지는 지난 4년간 사업이 무산되며 차질이 빚어졌지만 목표 연한 만료 전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이달 중 제7차 관광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 의뢰(총 1억 3000만원)가 이뤄질 예정이며 기관 또는 업체가 지정되면 내년 연말까지 학술·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등을 추진하게 된다.

7차 계획은 문체부 제4차 관광개발 기본계획과 연계해 최근 관광 트렌드를 반영할 예정이며 2022~2026년 5년간의 사업 계획을 담게 된다.

앞서 6차 계획 기본구상에선 큰 틀에서 백제천년의 도시와 근대역사문화 거점, 유교문화 관광자원화, 서해안 생태관광거점 조성 등이 담겼다.

이에 따른 세부사업으론 내포보부상촌 조성과 돈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및 콘텐츠 발굴 등이 추진됐으며 가로림만 국립갯벌공원(국가해양정원), 예당호 생태관광자원화 등 사업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해양레저 부문에선 2017년 국내 ‘사드’(THAAD) 배치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가시화하지 못한 사업도 확인됐다.

국제 거점형 마리나항만 조성 공모사업에 당진 왜목항이 선정되면서 중국 자본을 활용한 요트·보트 관련 레저사업의 본격화가 예상됐지만 발목이 잡혔다.

또 2017년 대산항 여객터미널 부두가 개설되면서 중국과의 최단거리 여객선 운항이 예정됐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큰 진척이 없는 상태다.

연안크루즈 항로 개척은 코로나19로 추진이 불투명해졌으며 요트마을(피셔너리항) 등 항만 관련 계획 상당수는 지난해 어촌뉴딜사업이 등장하면서 중복 지원을 이유로 힘을 싣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마리나산업 관련 해수부 2단계 기본계획(2020~2029년)에 왜목항과 서천 홍원항, 원산도, 보령(복합) 등이 마리나항만 예정구역으로 포함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추진 가능성을 남겨둔 상태다.

6차 계획상 지정 관광단지 사업에선 안면도 관광지가 평가 점수 80점, A등급(우수)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계획이 추진된 4년간 3지구(씨사이드) 개발이 두 차례(KPIH안면도·롯데)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도는 사업시행자 확보를 위한 활동을 지속 중이며 2곳 이상의 기업이 긍정적으로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말 중 민간사업자 공모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부 기업에서 긍정적으로 내부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답까진 없는 상태”라며 “연말 공고를 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키움정책연수원을 조성 중인 2지구를 제외한 1·3·4지구의 공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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