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흥채 대전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위원

대전에는 10개의 특성화고등학교와 2개의 마이스터고등학교 총 12개의 직업계고가 있으며 매년 약 2500여명의 학생들이 산업사회 현장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대전 직업계고 학생들은 다른 지역의 직업계고에 비해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첫째는 대전지역내 대규모로 취업할 수 있는 산업단지와 대기업이 없어,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래서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약 50%이상이 대전 이외의 지역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취업도 하게 된다.

둘째는 직업계고에 대한 인식이 타시도에 비해 다소 낮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양질의 취업처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고, 선취업 후진학제도가 활성화되면서 타 지역은 직업계고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음에도 대전은 아직 이에 못미치고 있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정부에서도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현장실습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제도를 살펴보면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학생 담당 기업현장교사를 임명해 월 4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3개월간 지도수당을 지급하도록 국고를 마련했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직업계고 현장실습 참여기업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 교육청, 학교, 지역기업이 함께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는 주체로서 인식하고 직업계고 학생부터 지역인재의 육성의 시작이라는 전제를 세우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재의 육성이 그 지역의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전략임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 역시 일자리관련 유관기관들의 거버넌스로서 자리잡은 ‘대전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인자위)’를 중심으로 대전의 직업계고 학생들이 지역 내 정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 위해 정책적 지원방안에 대한 다양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

인자위를 통해 지역내 유관기관들과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전의 직업계고 학생들부터 대졸학생까지 단계별, 유형별로 인재를 키우고 성장시키는데 지역사회가 주도적인 주체로서 역할을 다 하는 노력들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대전교육청도 지역유관기관 및 지역기업과의 협력적 관계를 발전시켜 지역인재 육성에 중요한 부분을 직업계고가 담당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갈 계획이다. 학교가 교육의 주체였던 시대에서 벗어나 지역공동체와의 연계가 중요한 시기다.

이제는 지역사회 모두가 지역인재를 성장시키고 삶의 터전을 제공해 주는 주체로서 노력하는 지역공동체로서의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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