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이번주중 교육감들과 논의
대전선 10대 추가 확진…우려 여전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앞으로 초·중·고 등교수업이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학력 격차 확대에 대한 우려로 이번 주 중 각 시·도교육청과 등교 확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 달 중순 이후 등교 수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학기 원격 수업이 장기화하면서 학습격차 문제 등이 실제로 현장에서 확인됐다”며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이 지나고 등교 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충청권 교육계는 교육부 방침에 맞춰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11일까지 유·초·중교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내, 고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고 있다.
12일 이후 등교방식과 관련해선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상황과 교육부 협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1~2학년은 원격수업 집중도가 떨어지고 사회적 관계를 통한 정서 발달이 중요하다며 일주일에 3일 이상 등교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의 경우 3학년이 대학 입시 준비로 등교일수가 줄어들면 1~2학년은 매일 등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실제 등교수업을 확대할 수 있을지 여전히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8월 중순 연휴 뒤 코로나 재확산으로 등교 인원 제한이 강화된 전례가 있어 교육계는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 확산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광복절부터 임시 공휴일까지 3일간 이어진 연휴 이후 코로나가 급격히 재확산해 지역 교육계에선 2학기 개학 직전 매일 등교 방침을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에도 충청권 일부 지역에선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고 특히 대전에선 10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 추이가 8월 중순보다는 꺾였으나 시민들의 이동량이 증가하는 추석 연휴 기간이 지나면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거세져 등교를 위협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교육당국은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 상황을 유심히 보고 등교 수업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대면 수업을 늘려야 한다는 교육청의 요청이 많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 확산세”라며 “코로나 잠복기 등을 감안해 앞으로 1~2주가 등교 확대를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