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는 나이는 중학교 3학년 연령인 만 1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한보건협회 학술지 '대한보건연구'(제46권 3호)에 게재된 '청소년 자살 생각 영향 요인의 성별 비교' 보고서에 이러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공주대 대학원 보건행정학과 박현섭 교수팀은 질병관리청과 교육부가 진행한 2019년 제15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를 이용해 전국의 13∼18세 중·고등학교 재학생 5만 5748명의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령별로는 '14세군'이 자살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며, 모든 연령대에서 우울감이 자살 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자살 생각의 원인이 되는 요인도 달랐다.

남학생의 경우, 폭력 피해 경험, 스트레스, 친척 집 거주, 약물 경험, 성 경험, 음주 경험, 주관적 건강 상태, 기숙사 거주, 경제 만족도 순으로 자살 생각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거주 형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가족과 떨어져 친척 집이나 기숙사에서 지낼 경우 자살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친척 집에 머무는 남학생의 경우 자살 생각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 우울감(35.3%), 폭력 피해 경험(20%), 약물 경험(8.2%) 등도 높게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약물 경험, 폭력 피해 경험, 스트레스, 성 경험, 흡연 경험, 음주 경험, 주관적 건강 상태, 경제 상태, 비만도 순으로 집계됐다.

학업 성적을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받아들이는 여학생은 자살을 생각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약물을 경험한 청소년의 다수는 남학생이지만, 여학생이 약물 경험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흡연 경험도 여학생의 자살 생각에만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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