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대책 가동해도 전망 암울
개인 방역수칙 준수만이 살길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추석 명절 이후 코로나19 추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리조트 만실, 펜션·렌트카·골프장 호황 등으로 ‘포스트 추석’ 코로나 전망이 어둡다는 지적이다.

28일 오후 3시 기준 지역 다수 호텔·리조트 등은 연휴기간(9월 30일~10월 4일)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304실)는 내달 1·2일 예약이 꽉 찼다.

연휴기간 평균 예약률은 70% 수준이다. 안면도 아일랜드 리솜(248실)은 9월 30일~10월 3일 만실이다. 4일도 90% 이상 예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천 포레스트 리솜(200실)은 이달 30일, 내달 1·3·4일 만실이다. 연휴기간 타 리조트 평균 예약률은 보령 비체팰리스(220실) 90%, 소노문 단양(837실) 60%, 예산 스플라스 리솜(407실) 50% 등이다.

사진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사진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지역 펜션·렌트카·골프장 등도 기존 연휴 수준의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렌트카 업체 한 관계자는 “연휴기간 평균 예약률은 60% 정도다. 업계 특성상 당일을 고려하면 (예약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코로나 발생 이전 연휴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충청권 지자체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추석특별방역대책을 가동하고 지자체별 방역수칙을 세웠으나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행·나들이와 별도로 귀향·성묘 등을 목적으로 하는 ‘민족 대이동’도 향후 코로나 전망을 더욱 암울하게 한다.

지역 의료계는 코로나 확산 여부가 개인방역에 달렸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동’과 ‘밀집’이 불가피한 만큼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은 “추석을 맞아 대이동이 예상된다. 이는 정부의 통제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며 “각종 정책 이전에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선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 손 세정 등으로도 코로나 감염률을 대폭 낮출 수 있다. ‘포스트 추석’ 코로나 추이는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며 “추석 연휴를 바라보는 우려가 많다.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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