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용산동 ‘호반써밋’·10월 초 갑천1블록 ‘트리풀시티’ 분양
낮은 분양가·전매제한 강화에 하반기도 완판행진 이어질까 주목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지역 청약시장이 29일을 시작으로 가을 분양에 돌입한다.

부동산 대책 등의 변수로 청약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상반기 완판행진을 이어갈지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29일 대전 용산동 호반써밋 유성 그랜드파크가 1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지난 6월 둔곡지구 우미린 이후 약 5개월 만의 청약 개시로, 본격 가을 분양시장의 막을 여는 것이다.

이번 가을 청약 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청약시장이란 점을 눈여겨 볼만 하다. 일단 고분양가 논란의 여지가 사라졌다는 점. 호반써밋의 평균 분양가는 전용 3.3㎡당 평균 1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6·17 부동산 대책으로 대전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유성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포함돼 분양가 심의를 받은 결과다.

사진 = 연합뉴스

전매제한 기간도 강화되면서 투기 가수요가 걷혀 실수요자들의 당첨 기회도 늘었다.

지난 22일 시행된 주택법 개정안에 따라 지방 광역시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호반써밋 청약 바통은 갑천친수구역 1블록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가 이어받게 된다.

현재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이 난 상태로 분양 제반 절차를 밟아 내달 초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갑천1블록의 분양가는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택지에 공급되면서 분양가 상한제 의무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갑천1블록은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한 가격 이하로 분양가 제한을 받게 된다.

갑천1블록 역시 주택법 개정안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4년으로 강화됐다.

지방 공공택지에 공급되면서 투기과열지구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렴한 분양가와 전매제한이 강화된 두 단지가 본격 분양시장에 나오면서 청약 경쟁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두 단지의 청약 성적이 향후 공급 예정인 단지들의 방향타가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축불패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분양 단지들이 호성적을 냈는데 하반기에는 여러 변수가 작용되면서 그 결과에도 관심이 높아진 상태"라며 "실수요자들에겐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만큼 대기 수요가 충분한 상황에서 여전히 뜨거운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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