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탄진중, 마을지도 제작
약국 등 마스크 판매처 표시
한달여간 발로 누비며 조사

▲ 대전신탄진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마을지도를 제작했다. 신탄진중학교 제공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스마트기기 사용에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마을지도를 만든 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신탄진중학교 1학년 20여명의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윤현식 담임교사는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에게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고자 한 달 여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마을지도’를 만들었다.

총 20여쪽에 달하는 마을지도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판매하는 슈퍼와 마트, 약국 등을 표시했다.

또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기관, 우체국, 은행 등의 편의시설과 더불어 무더위쉼터, 경로당의 위치도 담았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층과 달리 어르신들의 경우 스마트기기 활용이 익숙치 못해 마스크 구입 등 확인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지도를 제작했다.

학생들은 직접 두 발로 보고 찾고 뛰며 관내 약국과 경로당 등 편의 시설을 조사했다. 지도에 건물 그림을 그리고 전화번호, 위치, 영업시간까지 자세히 적었다.

학생들은 마을지도에 ‘평소 길 찾기 어려우실 텐데 지도 보시고 길 잃어버리지 마세요’, ‘마스크 쓰고 다니시느라 힘들지만 지도를 잘 활용해 주세요’라고 작은 메세지도 전했다.

마을지도를 통해 학생들은 마을과 주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마을교육활동을 실천하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윤현식 교사는 “아이들에게도 IT 소외계층에 대해 생각했으면 좋겠다 싶어 지도를 만들었다”며 “현재는 시범적으로 만든 상태로 지역 사회와 연계해 행정복지센터와 경로당 등에 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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