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충북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제동을 건 대안학교인 단재고(가칭) 설립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28일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교육부가 설립계획의 재검토 결정을 내린 단재고 신설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예정지에 대해서도 그는 "단재고 예정지로 애초 계획한 가덕중학교 만한 곳이 없다"며 "교육부를 적극 설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육부의 다른 지적 사항은 보완해 교육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재신청할 것"이라며 단재고 설립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연합뉴스
사진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연합뉴스

도교육청은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의 가덕중학교 부지에 245억원을 투자해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신채호(1880∼1936) 선생의 호를 딴 단재고를 2023년 9학급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다.

대안학교인 단재고는 국어·사회 등 필수과목의 교육과정 비중을 일반 학교의 50%만 적용하고 나머지는 철학과 언론학, 역사의 관점을 우주로 확장한 빅 히스토리, 인턴십 프로그램 등으로 채울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달 말 열린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이 학교 설립계획에 대해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당시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학교를 시 외곽에 설립하는 것이 적절치 않고, 예산도 너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 선발 등에서 학교 부적응 학생 우선 배려 등의 학교 운영계획을 세우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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