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조합아파트 불법현수막 수 천장 도심 도배
시정 철학인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무색

아산시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사라졌던 불법광고물이 지난 주말 아산시 주요대로변을 뒤덮으면서 민선7기 아산시 시정철학인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무색케 하고 있다.

지난 주말 아산시 주요대로변을 불법현수막이 뒤덮으면서 민선7기 아산시 시정철학을 무색케하는 가운데 A조합주택 사무실에 쌓여있는 현수막. 아산=이 봉 기자
지난 주말 아산시 주요대로변을 불법현수막이 뒤덮으면서 민선7기 아산시 시정철학을 무색케하는 가운데 A조합주택 사무실에 쌓여있는 현수막. 아산=이 봉 기자

시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옥외광고물 단속 및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불법광고물 관리 및 정비 방향을 설정해 단계별로 추진방안을 실천하면서 한동안 아산지역에서 불법광고물을 찾아볼 수 없으면서 고품격 도시경관을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시의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서 일부 아파트 분양사들이 주말에 주요도로변을 중심으로 불법현수막을 대량으로 게첨함으로서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있다. 

아산시의 불법광고물 과태료 부과 건수는 지난 2015년 39건 1억 4000만원, 2016년 79건 3억원, 2017년 44건 1억 7000만원, 2018년 26건 1억원, 2019년 6건 2000만원, 2020년 현재 5건 2200만원으로 시의 강력한 단속으로 불법광고물이 줄어들면서 과태료 부과 건수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하고있다.

실제 아산시에 분양사무소를 두고있는 한 업체는 매주 1800여매의 현수막을 수개월 째 시내 전역에 도배하듯 부착하고 있으나 아산시는 이 업체에 대해 올해 단 1건의 과태료가 부과 되지 않는 등 단속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고 있다.

아산시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시정 철학인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고품격 도시경관을 만들기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주요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난립해 있는 불법광고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하지만 최근 아산시의 개발호재로 인해 일반 분양아파트는 물론 재개발, 재건축 조합아파트들이 결성되면서 분양 및 조합원 모집을 위한 홍보수단으로 현수막을 주요도로변에 부착하면서 도시경관을 크게 헤치고 있다.

최근 아산시로 이주한 시민 최모(72)씨는 “평생을 살던 서울을 떠나 아산시로 이주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깨끗한 도시경관이었는데 최근 주말이면 형형색색의 현수막이 도로를 뒤덮고 있어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주말 불법현수막을 부착한 A업체의 경우 그 동안 수 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했으나 지속적으로 현수막을 부착하고 있어 집중관리할 계획이며, B업체의 경우 계도 후 과태료를 부과하겠다” 며 “불법현수막 대부분이 아파트 광고물로 이들에 대해서는 주말에도 특별단속반을 편성해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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