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탄동새마을금고 주임
거액 인출 고객에 신고 유도
입사 2개월만 기지 발휘 눈길

▲ 탄동새마을금고의 새내기직원인 유진 주임은 지난 23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육종명 대전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탄동새마을금고 제공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탄동새마을금고의 새내기직원이 보이스피싱 금융사기를 막아냈다.

 화제의 인물 유진 주임은 탄동새마을금고 공채직원으로 입사한지 2개월만에 기지를 발휘해 6900여만원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했다.

 사건 발단은 지난 23일 오후 3시경, 50대 여성이 자신의 아들이 보증을 섰다가 잡혀있다는 전화를 받고 예금을 해지해 현금을 준비하고자 탄동새마을금고를 찾았다.

 유 주임은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려는 사용처를 묻자 고객은 불안한 표정과 손을 떨며 사정을 이야기했다.

 순간 수화기 너머로 “엄마 미안해”라는 말소리가 들리자 수상한 낌새를 느낀 유 주임은 고객의 수표발행과 계좌이체 등을 유도하며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기지를 발휘했다.

 이후 옆 직원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경찰에 신고하도록 유도해 고객의 자산을 보호했다.

 이에 육종명 대전유성경찰서장은 지난 25일 탄동새마을금고를 방문해 보이스피싱 사기범죄를 예방한 유 주임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김홍규 탄동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최근 보이스피싱은 문자 메세지나 악성 앱을 설치하게 유도해 금융정보나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검찰, 경찰, 금감원을 빙자한 자금송금, 저금리 대환대출, 상품권 구매 대행, 카카오톡으로 가족 또는 지인이 돈 빌려달라는 등 수법이 다양해 지고있다”며 “고객들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육종명 대전유성경찰서장은 “코로나19 이후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힘써준 탄동새마을금고 직원 덕분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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