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충북본부 경제보고서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2분기에 소폭 악화된 충북 지역 경기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도 2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27일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충북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수요 측면에서도 소비 및 투자가 전분기 수준에 그친 가운데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7~8월 중 취업자수는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7~8월 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을 중심으로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주택매매가격은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3분기 중 기업자금사정은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은 전기차용 2차전지에 대한 유럽지역 수요가 확대된 전기장비,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국내외 수요가 늘어난 의약품에서 증가했으나 전자부품, 비금속광물은 감소했다. 화학제품, 고무·플라스틱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생산은 향후에도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3분기와 2분기 수준을 이어갔다. 운수업은 항공 여객과 운송이 증가하고 육상 운송도 기업화물을 중심으로 늘었다. 반면 외식업과 숙박·관광업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외부활동 자제 분위기 속에 감소했다. 또 온라인쇼핑 선호 등으로 자동차판매점 및 대형할인점 매출이 둔화됐다.
수요 부분에서 소비는 자동차, 냉방가전 등의 판매가 줄었다. 반면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확대 영향으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비내구재도 마스크, 소독제 등 위생용품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3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의약품은 코로나19 관련 항체의약품 및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기장비도 유럽의 2차 전지 수요가 늘며 소폭 늘었다.
7~8월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9000여명 늘어나 2분기보다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소비자물가는 7~8월 중 전년동기대비 0.6% 올라 2분기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공업제품은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장기간 장마에 따른 기상여건 악화로 농축수산물가격이 크게 올랐다. 7~8월 주택매매가격은 전기말월대비 0.3% 올라 2분기에 비해 상승폭이 하락했다. 반면 전세가격은 0.32%올라 2분기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