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지원·교실수업개선 충청투데이-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대전중리초
블렌디드러닝 교육과정 재구성협의회
원격수업·대면수업별 학습주제 디자인
기초학력 부진학생 위한 ‘두드림 학교’
LMS·SNS 활용 학습진행상황 점검도
에듀테크 강사 채용… 전문 멘토링 추진
수업나눔브랜드 ‘중수친’ 학습공동체
언택트로 새로운 교사 연수법 등 논의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위드 코로나 시대에 교육 현장에서 맞이한 변화는 혼란스럽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과 혁신으로 조용하지만 위대한 일들에 앞장서는 학교가 있다. 바로 대전중리초등학교(이하 대전중리초)이다. 대전중리초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면서 온라인 학습과 오프라인 학습을 혼합한 블렌디드 러닝, 온라인 수업 장학, 줌 활용 쌍방향 교사 연수, 언택트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맞춤형 복지 지원 시스템 가동, 기초학력 지원 두드림 학교 운영, 등교 지원 방역팀 구성 등을 통해 학교 안팎으로 블랜디드 배움터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꿈을 키우며 함께 성장(GROW)하는 행복 중리 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대전중리초의 교육 현장을 살펴보고자 한다.
◆장점만 쏙쏙 담은 블렌디드 러닝
블렌디드 러닝은 혼합형 학습으로 두 가지 이상의 학습 방법을 결합해 이루어진다. 대전중리초 학년별 전문학습공동체는 과목 특성이나 학습 주제 특성상 원격수업으로 하기 좋은 것은 온라인에서 구현하고 대면수업으로 하기 좋은 것은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블렌디드 러닝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협의회를 매주 1~2회 갖는다. 원격수업은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장점이 있어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에서 다루는 학습 주제와 방식이 각기 달라야 의미가 있으므로 이에 따른 교육과정 디자인을 통해 학생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자기주도적인 학습력을 길러주고 있다. 원격수업 플랫폼에서는 교사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학습하고, 나의 학습 기록장이나 배움공책에 적는다. 담임교사는 학습 코칭 방식으로 학습 상태를 점검하고 질문게시판이나 SNS 소통을 통해 빠른 피드백을 전달한다. 원격수업에서 지식과 이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면 대면수업에서는 프로젝트 기반(PBL) 수업, 실험·실습 등 다양한 대면 활동으로 단원을 재구성해서 운영한다. 하브루타 원격수업의 경우, 온라인 강의를 듣고 학습 내용을 토대로 퀴즈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학습 내용을 퀴즈 문제로 출제하거나 자유 질문들을 만들고 그중에서 대표 질문을 선택해 자기 생각을 서술하도록 하여 대면과 비대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수업 방법의 개선을 이루었다. 또 원격 수업 콘텐츠 활용에 익숙해진 6학년 학생들은 전문가 학습으로 수업한 사회 교과의 ‘우리나라 정치 발전’과 ‘우리나라 경제발전’ 단원 정리를 비주얼 씽킹으로 재구성한 후 영상을 만들어 공유했다. 지역화 수업이 강조된 4학년에서는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 소개 자료를 만들어 보는 수업을 구성하면서 ‘인터넷 답사’라는 새로운 수업방식을 도입했다. 인터넷으로 지역의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방법을 지도하고, 과제 게시판을 통해 제출된 과제를 교사의 수업 영상 콘텐츠에 넣어 다시 제작해 수업자료로 활용하는 방법도 활용했다.
◆두드림학교로 기초학력튼튼
대전중리초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학습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습장애, 돌봄 결여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돕기 위한 두드림(Do-Dream)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학기 중 진단검사와 과정중심평가, 담임교사의 관찰 및 추천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기초학력 증진교실’, ‘문화체험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 부진학생에게 필요한 맞춤형 학습지도와 상담, 코칭을 제공해 학생을 부진에서 구제함과 동시에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 예방을 위해 소인수로 학급을 구성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습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LMS, SNS 등을 활용해 학생의 생활 상태와 학습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학생의 학습 동기 강화를 위해 보충학습 자료, 학용품 등이 담긴 학습 꾸러미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복지 지원으로 사각지대 해소
등교수업·방과 후 학교 중단, 친구·선생님과도 거리 두기의 혼란 속 학생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대전중리초는 맞춤형 교육복지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중리초의 교육복지사 및 담임교사들은 교육복지우선지원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면 및 유선 방식을 활용해 상담을 진행했다. 코로나로 나타날 수 있는 위생·안전·돌봄·건강 등 어려움에 대응하고 발굴되지 않은 사례를 위해 긴급지원을 했다. 또 대전중리초 복지실에서는 원격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제·학습·사회 취약학생을 대상으로 에듀테크 멘토링을 진행함으로써 다양한 학습경험 제공 및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에듀테크 멘토 강사를 채용해 전문적으로 개입하고 멘티 학생들은 에듀테크 기기와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학습경험을 하고 있다. 더불어 외출의 어려움, 놀이 및 활동성의 제한 등 학부모 양육 부담 해소와 가정 내에서 즐거움을 도모해 스트레스 해소와 교육 및 경험 단절을 방지하고자 ‘집에서 함께 놀자’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역발상으로 가정 내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통해 가족 관계 개선 및 결속력 강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교육용 키트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다.
◆교사 전문성 신장엔 ‘중수친’
대전중리초는 교과별, 학년별 중수친(중리수업친구) 교사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아름다운 동행이 있다. ‘동행(同行), 동(同)행(幸)! 중수친 프로젝트’는 함께 걸어, 함께 행복한 대전중리초의 좋은 수업 나눔 운동은, 배움과 실천의 전문학습공동체 ‘중리수업친구’를 운영해 교사들의 지속적인 수업 나눔을 통해 교사전문성 신장 및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통한 미래형 블렌디드 배움터를 가꾸어가는데 그 목적이 있다. 중수친 전문학습공동체의 지속적인 전문성 신장을 격려하며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 상황에 대응하는 새로운 연수방법의 혁신도 이루었다. 중수친 전문학습공동체는 4회에 걸쳐 화상으로 언택트 학교성장 자율연수를 실시했다. 특히 그동안 실시되던 집합 연수의 틀에서 벗어나 Zoom과 화상을 활용한 언택트 연수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사 연수 방법을 개척하고, 교사 간 수업 나눔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병각 대전중리초 교장은 "대전중리초 수업나눔브랜드 '중수친'에서 길러지고 발휘되는 교사 전문성은 기존의 것과 분명 다른, 교사 학습에 대한 혁신으로 새로운 교사 전문성인 '우리'의 전문성"이라며 "교사 개개인의 자율적 전문성을 존중하고, 교사 개개인의 전문성이 최대한 개발, 발휘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