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섭 경장, 신혼여행 중 인명 구해 의로운 시민 표창
신상규 소방경, 비번일 산책 중 강물에 빠진 학생 구조
임재만 소방위, 충남대 대학원서 법학박사 학위 취득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 경찰과 소방이 시민안전을 위한 현장활동은 물론 소방사무 분야의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경찰청 소속 김태섭경장은 지난 1일 제주도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려 의식을 잃은 A 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구출했다.

당시 김 경장은 신혼여행을 보내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장의 이 같은 대처로 A 씨는 구출 직후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돼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시는 김 경장의 의로운 행동에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의로운 시민 공적심사위원회’를 열고 표창패 수여를 결정,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이 직접 표창패를 수여했다.

대전 소방도 인명구조 분야에서 사명을 다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119특수구조단 현장기동대에 근무하는 신상규 소방경은 지난 20일 서구 흑석동 노루벌 캠핑장 옆 강물에 빠져 의식을 잃어가는 학생을 구조했다.

이날 비번일 휴일을 맞아 산책을 하던 신 소방관은 학생을 발견한 즉시 강물에 뛰어들어 구조 활동을 펼친 뒤 기도를 막고 있던 이물질을 제거하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신 소방관의 침착한 구조와 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이 학생은 병원 치료 후 완전히 회복됐다.

신 소방관은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소방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급대원 활동과 동시에 학업을 겸해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대덕소방서 소속 임재만 소방위도 화재다.

그는 연세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최근 충남대 대학원에서 ‘소방사무에 관한 공법적 연구’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임 소방위는 16년 동안 일선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면서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켜 하트세이버를 수상함은 물론 한국화재소방학회·한국응급구조학회 정회원으로 학술활동도 병행해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공법학분야의 대표적인 학술단체인 한국공법학회에서 출간하는 학술지(공법연구)에도 연구논문(국민의 안전권 보장수단으로서의 소방사무)을 수록한 바 있다.

임 소방위는 “앞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사무를 보다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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