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사망원인 통계…대전·세종·충남 자살 사망자 1239명
충남도, "대책 장기간 추진해야 효과" 기존사업 지속·확대 입장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지난해 대전·세종·충남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충남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전국에서 인구 대비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였으며 세종의 경우 2018년에 이어 이듬해도 전체 자살 사망자 70명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발표된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자살)로 숨진 국내 사망자는 총 1만 3799명(10만명당 26.9명)으로 전년(2018년)보다 129명(0.9%) 늘었으며 대전·충남·세종 사망자는 1239명으로 집계됐다.

통계가 발표된 1996년부터 매년 자살률 역순위 상위권에 속한 충남은 전년 보다 자살 사망자가 6명 감소해 743명으로 집계됐으며 자살률도 인구 10만명당 35.2명으로 0.3명 줄었다.

그러나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여전히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10년 동안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를 제외하곤 자살 사망자가 매년 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최근 10년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10만명당 60.6명(총 22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성별에 따른 자살률을 살펴보면 남성이 50.6명, 여성이 19.2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20대·30대 후반, 40대·50대 초반 여성 자살률이 10만명당 10명 안팎으로 급증했다.

사진 = 통계청 2019년 사망원인 통계. 연합뉴스
사진 = 통계청 2019년 사망원인 통계. 연합뉴스

민선 7기 들어 자살률 감소에 주력해온 도는 이러한 결과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기존 대응책들이 장기간 추진돼야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사업을 확대·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은 전년 보다 자살 사망자가 3명 늘어 423명으로 집계됐으며 자살률도 인구 10만명당 28.7명으로 0.4명이 증가해 전국 평균 자살률(26.8명)을 넘어섰고 전국에서 9번째로 자살률이 높았다.

대전 역시 20대 초반 여성의 자살률이 25.2명으로 전년(15.2명)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30대·40대 후반과 70대 초반 여성의 자살률이 늘었다.

대전지역 남성의 경우 50대 초반 자살률이 52.8명으로 전년(35.6명)보다 대폭 늘었고 40대 전체와 30대 초반 자살률도 10만명당 10명 안팎으로 증가했다.

세종은 2018년 처음으로 70명선을 넘어서 77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73명을 기록했지만 인구 대비 자살률은 22.4명으로 집계돼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의 자살률이 10만명당 42.4명으로 전년 보다 무려 30.7명 증가했으며 30대·50대 후반도 10명 안팎으로 늘었다.

한 실무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도 20대 등의 자살률이 증가한 점을 두고 “특정 연령에서 대폭 자살률이 증가한 점 등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관련 사업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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