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比 평균 20~30% 싸
채소류는 43.3%↓…가장 저렴
반면 사과·청주 등은 소폭 비싸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추석을 대비해 소비자들의 제수용품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추석 제수용품 평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은 추석 제수용품의 소비자 가격을 조사했다.

소진공은 지난 7~10일간 전국 37곳의 전통시장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했다.

aT는 지난 16일 전국 19개 지역에서 18개 전통시장, 27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제수용품 평균 구입비용은 27만~29만원이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일반슈퍼, 기업형슈퍼마켓(SSM), 백화점 등 제수용품을 판매하는 유통업태별 품목에 따른 가격을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전통시장이 가장 낮았다.

사진 = 전통시장. 연합뉴스
사진 = 전통시장. 연합뉴스

공통적으로는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게 대형마트에 비해 20~30%가량 저렴했다.

긴 장마와 태풍 등의 기상 악재로 가격이 크게 뛴 채소류는 전통시장이 가장 값이 쌌다.

품목 분류별외 가격 차이를 따지면 전통시장 채소류의 평균 판매 가격은 2만 3034원으로 대형마트(4만 655원)에 비해 43.3% 저렴했다.

다른 유통업태와 비교해도 채소류는 전통시장에서 사는 게 가장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소비가 크게 늘었던 육류 역시 전통시장이 업태에 따라서 반값 수준으로 가장 저렴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비교해보면 탕국용 쇠고기(600g)는 전통시장에서 2만 8600원이었지만 대형마트에선 5만 335원에 판매됐다.

수육용 쇠고기(600g) 역시 전통시장에선 2만 6375원이었는데 대형마트는 3만 8514원이었다.
반면 사과, 두부, 밀가루, 청주는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저렴했다.

특히 사과(5개 기준)는 대형마트가 2000원가량 저렴했고, SSM이 근소한 차이로 대형마트보다 조금 더 쌌다.

청주(1.8ℓ)의 가격은 대형마트가 9900~1만원선이었고, 전통시장에선 1000원가량 비쌌다.

밀가루(1㎏)는 조사한 곳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1100~1200원 사이로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두부(5모 기준) 역시 1000원가량 차이가 났고 대형마트가 더 값이 쌌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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